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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바이오테크 열풍 타고 몸값 치솟는 애널리스트

IB업계 중심 스카우트 전쟁 활발

연봉 300만弗 수준...타분야의 3배

미 제약업체 노바티스의 중국 상하이 실험실/블룸버그




미국 월가에서 제약·바이오 업종 애널리스트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미국에 불어닥친 바이오테크 산업 열풍을 타고 투자은행(IB)들이 애널리스트를 입도선매하기 위해 수십억원의 연봉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투자은행인 리링크파트너스와 캔터피저랜드·제프리스그룹 등은 300만달러(약 33억원) 혹은 그 이상의 파격적인 연봉을 제시하며 유수의 바이오 애널리스트에 대한 스카우트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최고 수준의 연봉에 더해 계약기간을 3~4년 연장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조건까지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IB인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 등도 톱 애널리스트들을 모시기 위해 비슷한 수준의 계약조건을 내놓았다.

채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업종의 경우 실력이 우수한 애널리스트의 연봉도 100만달러를 겨우 넘는 수준”이라며 “바이오 분야에서는 연차가 낮은 애널리스트의 몸값까지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일례로 지난해 제프리스그룹은 알비시캐피털마켓의 바이오 업종 애널리스트 마이클 예를 400만달러 이상의 최고 대우로 영입한 바 있다.



월가에서 바이오 업종 애널리스트의 몸값이 상종가를 치는 것은 바이오 분야가 새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첨단정보를 분석할 전문가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미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암 치료제 개발, 세포 치료 등 파격적인 혁신이 일어나면서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3년 8월30일 3,078.73이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바이오테크놀로지 인덱스는 5년 만인 29일 현재 7,743.62로 2배 이상 뛰었다.

씨티그룹의 채용담당 애널니스트 노코모비치는 “은행이 투자자를 끌어모으려면 투자자들이 믿고 신뢰할 만한 양질의 정보를 가진 분석가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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