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16년 신인왕에 올랐던 김태우(25)가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태우는 2일 경북 칠곡의 파미힐스CC(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DGB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쳐 공동 2위 이동하(36)와 박효원(31·이상 14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 대회는 둘째 날 기상악화로 경기가 열리지 못해 54홀 규모로 축소됐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를 지내며 촉망받았던 김태우는 2016년 KPGA 투어에 데뷔, 신한동해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상인 명출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꾸준한 성적으로 상금랭킹 20위에 올랐지만 우승이 없었던 그는 첫 승을 신고하며 새 강자의 등장을 알렸다.
선두 모중경(47)에 2타 뒤진 3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김태우는 전반에 4타를 줄였고 13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기록했다. 2년 만의 우승을 노린 베테랑 모중경은 2타를 잃고 공동 13위(11언더파)로 마쳤다. 김태우는 “다음 대회가 2년 전 준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던 신한동해 오픈(13~16일)이다. 이번 우승의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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