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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땅꺼짐 아파트 주민들 "서울에 비100㎜ 내린다는데, 못들어가"

사진=연합뉴스




땅거짐이 발생해 긴급대피한 서울 금천구 가산동 아파트 주민들이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구청의 발표에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4일까지 서울에 5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한 기상청 발표에 불안함을 내비치며 쉽사리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금천구청은 지난달 31일 사고 발생 직후 안전상의 이유로 현장 부근 아파트 1개동 76가구 주민들의 귀가를 막았다가 사흘이 지난 2일 귀가해도 좋다고 통보했다.

구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18가구가 귀가 의사를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의사만 밝히고 귀가하지 않거나, 잠깐 들어갔다 나오는 경우가 있어 실제 복귀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귀가를 거부하는 주민들은 인근 호텔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동 주민인 강모(50)씨는 “10월 말까지 이뤄지는 정밀진단이 끝나고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귀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밥도 못 해 먹고, 빨래도 못 하지만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앞에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땅꺼짐으로 인한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있다. 주민들은 정신적 피해도 호소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주민들은 아파트 옆 오피스텔 공사가 사고의 원인이라며 ‘인재’라고 주장했다.

A(55)씨는 “이번 사고는 비나 태풍 때문에 생긴 자연재해가 아니라 공사 때문에 발생한 인재”라며 “아파트 옆 오피스텔 공사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B(39)씨는 “공사를 할 때 땅을 4~5층 이상으로 깊게 파는데 아파트와 너무 인접해 있었다”며 “사고 나기 전부터 수차례 구청에 항의했는데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구청은 이날 땅이 내려앉은 곳에 흙을 메우고 방수포를 설치하는 등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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