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식에는 지난 2월 건군절 열병식 때까지만 해도 모습을 드러냈던 ‘화성-14’형과 ‘화성-15’형 등 ICBM급 미사일이 등장하지 않았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열병식에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미사일은 식별되지 않았다”면서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동원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다른 미사일이 있는지는 추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주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데다 북미 간 협상 돌파구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북한이 미국에 유화 제스처를 보이기 위해 수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주석단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함께 나와 열병식을 지켜봤다. 김 위원장은 따로 연설하지 않았으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열병식 시작을 알리며 경제적 목표에 중점을 둔 연설을 했다.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북미회담을 유인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권홍우 선임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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