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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팁] 간절제 가능 환자 매우 제한적…간경화 진행땐 간 이식이 최선

간암 수술 치료

안철수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




간암이란 원칙적으로는 간세포에서 발생하는 간세포암이지만 일반적으로 간 내 담도에서 생기는 담도암, 다른 부위에서 전이된 간암 등을 포함해 간에서 생기는 모든 악성종양을 말한다.

간세포암은 간염 바이러스 감염, 음주, 흡연 등으로 간이 손상되면서 만성 염증이 생기고 결과적으로 암으로 진행된다. 대부분의 간암은 80% 이상이 간경화가 진행된 간에서 발생한다. 간 내 담도암은 간 내 기생충, 담도 결석,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등이 원인이다. 어느 쪽이든 간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장기간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처음 유전자 변이가 발생한 후 10~15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한다고 알려져 있다.

간경화의 정도는 간암 환자 예후에 매우 중요하다. 작고 조기에 발견된 간암이라도 간경화가 많이 진행됐다면 예후는 좋지 않다.

간 절제술은 간세포암의 근본적 치료법이다. 과거에는 종양으로부터 일정 거리 떨어진 곳에서 절제했지만 최근에는 간 구조에 따라 간을 8개의 세부적인 분절로 나눠 시행하는 계통적 간 절제술이 적용되고 있다. 진단·수술법의 발달로 간 절제술 후 합병증과 사망률은 크게 감소했다.



치료가 필요한 간암 환자 중 간 절제가 가능한 환자는 매우 제한적이다. 대부분 간경화를 동반해 간 기능이 크게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간경화가 진행되면 간이식이 유일한 방법이다. 뇌사자 간이식은 간 전체를 이식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기능이 저하된 이식편을 얻게 된다. 자녀 등의 간 일부를 기증받는 생체 부분 간이식은 크기는 작지만 최상의 상태에 있는 이식편을 제공받는 장점이 있다.

간이식은 간암이 하나인 경우 직경이 5㎝ 이하, 여러 개인 경우 3개 이하이면서 각각의 크기가 3㎝ 이하이고 주요 혈관 침범이나 간 외 전이가 없는 경우에 하게 된다. 최근에는 간암에 대해 일차적으로 화학색전술, 고주파 소작술이나 간 절제술을 우선 시행하고 재발하면 간이식을 하는 경우도 많다.

간은 신체 장기 중 가장 빠르게 재생된다. 공여자와 수혜자 모두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3개월 안에 간이 정상적인 크기로 자라난다고 알려져 있다. 적절한 식이조절과 운동요법을 동반한다면 80% 이상의 간이식 환자가 간 질환 없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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