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날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표현처럼 엄청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든 사람의 예상과 기대를 뛰어넘는 합의를 이끌어 낸 두 정상의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같이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평양공동선언은 한반도 비핵화를 실천적 단계로 끌어올리는 중대한 합의”라며 “사실상 불가침 선언인 군사적 긴장완화 추진으로 8,000만 겨레가 더이상 전쟁 공포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역설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 기차는 이제 되돌릴 수 없는 궤도에 올라섰다. 연내 종전선언까지 단숨에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제 국회도 맡은 소임을 다해야 한다. 5개월째 미룬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부터 빨리 처리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 야당만 전혀 다른 평가를 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는 북한이 비핵화 시늉만 하는데 우리가 무장해제를 한다고 한다. 한국당이 언제까지 평화 방관자, 방해자로 남을지 이제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오늘 민생경제 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오늘도 우리가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이제 대야관계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생경제를 위한 법안을 반드시 처리해 추석에 국민께 선물을 드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