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의 용남고속 노조가 회사 측과 협상이 결렬되면서 20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으로 용남고속이 맡고 있는 40여개 노선, 460여대 버스가 운행을 중단했고,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용남고속 노사는 노조 측은 지난 19일부터 협상을 벌여 왔지만 현재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 측은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월 만근일(매월 기본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일수)을 12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사측은 시외·공항버스의 경우 만근일이 줄어들 경우 운영이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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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남고속 노조는 21일까지 1차 파업을 마치고, 이후에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오는 27일부터 2차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기간(9월 22~26일)에는 정상운행한다.
수원시는 전세버스 투입 등의 대책을 마련했고, 지하철과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이나 자가용 함께 타기를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용남고속과 함께 총파업을 예고했던 수원여객은 19일 저녁 11시 노사가 임금협상안에 최종 합의해 파업을 철회했다. 시급 15%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 측과 5% 인상을 요구하는 사측의 큰 의견 차이로 협상이 결렬될 것으로 관측됐으나, 노사는 시급 12% 인상안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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