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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병원 진료비, 4조원 넘어섰다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현상 심화

전체 건보진료비의 5.8% 차지

"원격진료 등 대응책 마련해야"





이른바 ‘빅5 병원’으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 5곳의 연간 건강보험 진료비가 사상 처음 4조원을 넘어섰다. 건강보험 재정에 악영향을 주는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막으려면 조기에 원격의료를 전향적으로 도입하고 동네의원 주치의제도를 활성화하는 등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으로 대표되는 빅5 병원의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4조868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70조8,111억원의 5.8%에 이른다.

빅5 병원의 진료비는 2013년 2조7,455억원에서 2015년 3조2,218억원으로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이어 2016년 3조6,944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4조868억원으로 4조원 시대를 열었다. 전체 진료비 중 빅5 병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에서 5.8%로 늘었다. 올해는 6%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의료계의 전망이다.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중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포함한 비중은 2013년 49%에서 지난해 48.5%로 소폭 감소했다. 지방에도 대학병원 위주로 상급종합병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의료진이 많은 수도권의 빅5 병원에 환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얘기다.

상급종합병원은 의료수가가 다른 병원종별보다 높아 동일한 진료를 받더라도 건강보험 재정에 더 부담을 준다. 의료계에서는 정치권 반대로 계류 중인 원격의료를 전향적으로 도입하고 동네병원 주치의제도를 활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승희 의원은 “정부가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겠다고 공약했지만 ‘빅5 병원’에 대한 진료비 집중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올해부터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정책인 ‘문재인 케어’가 본격 시행되면서 의료기관 양극화 현상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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