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피의자 10명 중 1명 이상이 아는 사람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이후 카메라 등 이용촬영 범죄 현황’에 따르면 불법촬영 범죄로 검거된 피의자가 1만6,802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만 5,437명이 검거돼 4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었다. 성별로는 피의자의 97%(1만6,375명)가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 가운데 15.7%(2,635명)는 피해자의 직장 동료, 친구, 이웃 등 면식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면식범 가운데는 애인(1,230명)이 가장 많았고 친구(372명), 직장 동료(306명) 순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불법촬영 범죄 피해자는 2만5,89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성이 83%(2만1,512명)를 차지했다. 이 의원은 “휴대폰은 물론 카메라 등 영상장비를 이용한 몰카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면서 “몰카의 제작과 배포, 유통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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