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일본에 우호의 상징인 따오기를 보낼 방침이다. 영유권 분쟁과 역사 왜곡 문제로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교도통신은 중국 정부가 따오기 한 쌍을 10월 중 일본에 우호의 상징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놓고 일본 정부와 조율에 들어갔다고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중일 평화우호조약 40주년을 맞아 내달 23일께 중국을 방문한다. 중국은 아베 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따오기를 일본에 기증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5월 일본을 방문한 리커창 중국 총리는 국제보호조류인 중국의 따오기 한 쌍을 일본에 제공한다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했다. 따오기는 다음달 20일 전후 따오기 보호센터가 있는 니가타현 사도시에 도착할 전망이다. 선정 작업이 늦어지면 아베 총리의 방중 이후인 같은 달 하순으로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중국의 따오기 기증은 약 11년 만에 이뤄지게 된다. 중국은 1998년 장쩌민 국가주석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우호의 증표로 따오기 기증을 약속했고, 다음해 처음으로 따오기를 일본 측에 양도했다. 중일관계가 악화하면서 2007년 이후 따오기 기증이 중단됐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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