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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팁] 1년에 1번 정기적 검사 중요 ...전립선암으로 진행되진 않아

전립선비대증

김세웅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소변을 보는 횟수가 잦고 소변을 보고 나서도 개운하지 않은 중년남성들이 많다. 40대 이상 남성들은 기력 저하, 우울증, 성욕 상실 등 신체적 변화를 겪는데 남성호르몬 감소에 따른 갱년기 증상이다.

전립선비대증도 대표적인 남성 갱년기 질환이다. 남성 생식기관인 전립선은 방광 아래 요도를 감싸고 있으며 정상 크기는 20g 정도다. 하지만 비대증이 심한 경우 10배인 200g까지 커지기도 한다.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 소변 배출 통로인 요도가 좁아져 소변이 가늘어진다. 소변 횟수가 늘고 배뇨 후 잔뇨감이 있거나 자다 깨서 소변을 보는 야간뇨가 동반될 수 있다.

이 같은 배뇨 증상을 일반적인 노화 과정으로 생각하거나 부끄럽게 여겨 치료 받기를 꺼리다가 갑자기 소변을 보지 못해 비뇨기과를 찾는 중년남성이 적지 않다. 과도한 음주로 방광에 부담을 줘 아무리 애써도 소변이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로 응급실을 찾을 수도 있다. 임의 복용한 감기약에 들어 있는 항히스타민제 등 교감신경 활성제가 방광 기능을 떨어뜨려 배뇨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로 치료하고 증상이 심하거나 약물치료 효과가 없으면 수술을 한다. 마취 위험이 큰 고령자, 아스피린·항응고제 복용으로 출혈 위험이 높은 심혈관계 질환자는 레이저 수술로 완치할 수 있다.



전립선이 과도하게 큰 경우가 아니라면 전립선을 절제하지 않고 측엽을 당겨 묶어서 좁아진 요도를 넓혀주는 유로리프트 시술이 유용하다. 발기부전, 사정 기능 관련 부작용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최근 각광 받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이 전립선암으로 진행되는 것 아닌지 걱정하는 분들도 많은데 그렇지는 않다. 전립선비대증은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가 증식해 부피가 커진 것이고 전립선암은 세포가 암세포로 변한 것이다. 다만 두 질환이 함께 생길 수는 있다.

40대 이상 남성은 평소 자신의 배뇨 상태를 확인하고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주저하지 말고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을 필요가 있다.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전립선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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