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 KT와 ‘탈꼴지’ 싸움을 벌이고 있는 NC다이노스의 나성범 선수가 개인적인 의견임을 강조하며 “저는 솔직히 10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단 첫 최하위라는 굴욕을 떠안아야 하지만 팀의 미래를 위해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에서다.
나성범은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창단 첫 최하위라는 굴욕을 떠안아야 하지만 최하위라는 굴욕을 떠안아야 하지만 대신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미래를 봤을 때 좋은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면 10위도 나쁘지 않다”며 “내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선수라도 상관없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주전 선수들을 위협할 수 있는 선수가 들어온다면 그만큼 팀이 강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한국시리즈 준우승 등을 거친 강팀 NC는 올 시즌에는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속에 추락을 거듭했다.
NC는 이날 마지막 홈경기까지 마산야구장을 사용한 뒤 내년부터 신축구장에 새 둥지를 틀게 된다. 나성범은 “올해에는 계속 지니까 정말 재미가 없었다”며 “내년부터는 신축구장을 사용하게 되는데, 내년 시즌에는 훨씬 재미있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오랫동안 이곳에서 뛰면서 좋은 추억도 많이 남겼다”면서도 “지금 새 구장이 최고의 구장이라고 말씀을 많이 하시니까 빨리 뛰어보고 싶다”고 새 구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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