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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日 부동산 투자 열기 올들어 한풀 꺾였다는데...

일본에서 아베 신조 정권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불붙었던 부동산 투자 붐이 사그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신규 투자가 주춤하면서 부동산 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개인의 임대주택 투자를 위한 신규 대출은 올 2·4분기 5,603억엔(약 5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투자 절정기였던 지난 2016년 3·4분기(1조889억엔)와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다.

신규 투자가 위축되면서 지난 6년 동안 60%가량 치솟은 부동산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 투자정보 업체 켄비야에 따르면 올 1·4분기 6,882만엔으로 정점을 찍은 도쿄 아파트 평균 가격은 2분기 연속 하락해 3·4분기에는 6,613만엔에 그쳤다.

일본 개인 부동산시장은 2차 아베 내각 출범 직후인 2013년부터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 따라 은행 대출금리가 내려가면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신규대출 22% 급감, 왜?

스루가銀 대출 비리 사건 영향

금융기관 심사·관리감독 강화





올 들어 개인 부동산 투자 열기가 식기 시작한 데는 금융기관의 부동산 관련 대출심사 강화가 배경이 됐다. 올 들어 지방은행 가운데 ‘우등생’으로 불리던 스루가은행에서 대규모 개인대출 비리사건이 적발된 것을 계기로 금융기관이 은행 대출절차에 대한 감독 수위를 높인 것이다.

스루가은행은 공유주택(셰어하우스) 투자 붐이 일던 시절 서류조작 등으로 1,200여명에게 약 2,000억엔의 부정대출을 한 사실이 5월 확인됐다. 은행 측은 지난달 개인고객에 대한 잘못된 부동산 투자 대출이 전사적으로 벌어졌다는 혐의를 인정했으며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스루가은행을 비롯한 지방은행을 대상으로 투자용 부동산 대출 실태조사에 돌입하는 등 감독 수위를 높였다.

실제 노무라부동산이 최근 실시한 투자자 설문조사에서는 부동산 관련 대출 여건에 “변화를 느낀다”고 답한 사람 중 “심사가 어려워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88%로 전년 조사 때보다 22%포인트가량 상승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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