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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레미콘 쓴 목포 아파트... 입주민들 2차 피해 등 파장

해당 레미콘 업체 대표 구속

市, 주민들과 합동점검 방침

전남의 한 레미콘 업체 대표가 건설기술진흥법위반 혐의 등으로 최근 구속된 가운데 이 업체에서 생산한 불량레미콘이 목포 신축아파트 건설현장에 쓰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불량레미콘 납품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곳은 건설업체지만 이 사실을 모르고 뒤늦게 입주한 입주민들의 2차 피해 등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검찰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레미콘 대표 박모씨는 지난 2014년 1월 목포시 죽교동에 있는 신안건설산업의 S아파트 건설현장에 한국산업규격표시 인증(KS F4009) 기준에 미달하는 불량레미콘을 제조해 공급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업체는 납품 전에 약정한 ‘현장배합 설계표’에 규정된 원재료 배합비율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불량레미콘을 제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업체는 납품 과정에서 자동생산기록지 출력 프로그램인 ‘공정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하며 업체에서 요구한 배합설계에 따라 원재료를 투입해 배합한 레미콘인 것처럼 꾸며 신안건설산업 현장 품질관리실장에게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업체로부터 받은 불량 레미콘은 총 6,806㎥ 규모로 파악됐다. 신안건설산업은 총 3억7,000여만원을 이 업체에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로 입주 3년째를 맞는 아파트 주민들은 공사일정에 따른 불량레미콘 납품 시기와 이에 따른 안전진단 등을 조만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입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 확보차원에서도 입주민들과 함께 합동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목포=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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