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방어위해 대대적 개입…외환보유고 한달새 26조원 급감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난 9월 한 달간 26조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민은행은 7일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전월보다 226억9,000만달러(약 25조6,000억원) 줄어든 3조87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감소폭인 50억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액수다. ★관련기사 12면

중국 외환보유액은 6~7월에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하면서 8월 82억3,000만달러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에는 감소폭이 대폭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중국 외환당국이 급격한 위안화 가치 하락에 따른 외국자본의 중국 자본시장 이탈과 추가 주가 하락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면서 외환보유액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9위안을 돌파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7.0위안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무역전쟁 격화에 대비한 경기부양을 위해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