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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변화 그리고 위험과 기회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2018년 글로벌 금융환경은 예상보다 빨라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과의 무역마찰로 인한 달러 강세, 그로 인한 신흥국 주식시장의 부진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외부환경 속에서 연초의 기대와는 달리 코스피는 변동성이 큰 조정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부담스러웠던 올해 시장을 돌이켜볼 때 신선한(?) 충격을 준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하나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애플 주식을 무려 지분율 6%(약 54조원)나 매입하고 이를 통해 올 들어서 무려 8조원에 가까운 이익을 남기고 있다는 점이다. 평생 정보기술(IT) 산업의 주식을 사지 않는다는 가치투자가 버핏이 애플을 매입했을 때 그것도 지분 6%나 샀을 때 필자는 큰 충격을 받았다.

버핏은 세상에 보여주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이제 분명히 가치(value)를 만들어내고 있고 애플은 자신의 생태계를 통해 경제적 해자(독점적인 경쟁력)를 만들고 있는 초우량기업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버핏은 본인이 평생 투자하지 않던 IT산업 더 나아가 이제 4차산업 혁명의 우량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확실하게 보여줬다. 산업의 생태계는 이미 변화했고 그래서 투자관도 변해야 하는 시기임을 알려줬다.



또 하나의 사건은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차트 1위의 쾌거와 그 뒤를 잇는 즐겁고도 놀라운 소식들이다. BTS뿐만 아니라 트와이스 등 한국의 많은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빌보드차트를 비롯한 세계 음악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직접적으로는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한국 아이돌 그룹의 세계화의 배경이 됐다. 유튜브를 통해 BTS의 노래를 들으면 영어자막이 생성된다. 과거와는 달리 전 세계 젊은이들이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탄생하고 그동안 준비해온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한국은 IT 강국이다. 콘텐츠 경쟁력도 어느 정도 갖추기 시작했다. 헬스케어 산업의 경쟁력도 성장단계에 있다. 4차산업 혁명의 중심 분야인 IT와 콘텐츠, 그리고 헬스케어 분야에서 잠재력은 갖추고 있다.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과 맞물려 4차산업의 신성장동력이 성장해나가느냐가 한국 경제와 코스피 장기 상승의 가능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다.

바로 이러한 변화가 확산되는 것이 외부의 위험을 이겨낼 수 있는 향후 코스피 상승의 충분조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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