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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이 LPGA 망쳐" 비난한 스티븐슨, 명예의 전당 올라

‘아시안들이 투어를 죽이고 있다’고 비난했던 잰 스티븐슨(67·호주)이 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은 11일(한국시간) 2019년 6월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로 선정된 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스티븐슨 외에 레티프 구센(49·남아공), 전 오거스타 내셔널 회장을 지낸 빌리 페인(71·미국), 장애인 골퍼 데니스 월터스(68·미국), 여성 골프 선구자 페기 커크 벨(미국·2016년 사망) 등이 포함됐다.

스티븐슨은 1970년대와 1980년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3승을 포함해 통산 16승을 올렸다. 지난 2003년에 “아시안들이 투어를 죽이고 있다”며 외국 선수들의 쿼터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해 빈축을 샀던 인물이다. 이는 당시 LPGA 투어 진출 러시를 이룬 한국 선수들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스티븐슨은 논란이 커지자 “인종 차별적인 의도로 한 말이 아니다”라고 사과했다. 구센은 2001년과 2004년 US 오픈에서 우승했으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7승, 유럽 투어 통산 14승 등을 기록한 선수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은 일정 자격을 갖춘 이들을 후보로 추려 16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투표를 통해 입회자를 정한다. 현재 선정위원회는 잭 니클라우스, 게리 플레이어, 안니카 소렌스탐 등이 포함돼 있으며 12명 이상이 찬성해야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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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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