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침체되는 상주시 발전을 위해 서울 태릉에 있는 육군사관학교와 영천에 있는 육군3사관학교를 통합한 정예 군사학교 상주 이전을 추진하고 서울대병원 상주분원도 유치하겠습니다.”
황천모(사진) 경북 상주시장은 지난 10일 취임 100일을 맞아 가진 간담회에서 육사 이전과 서울대병원 유치를 통해 지역에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상주시는 본원과 분당병원 등 두 곳에만 병원을 운영 중인 서울대병원의 지방 분원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노인전문 특수병원이 건립되도록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황 시장은 “병원이 건립되면 채산성도 충분할 것”이라며 “서울대병원이 어렵다면 세브란스병원이라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육사 이전과 관련해 황 시장은 “현재 서울에는 택지난이 심각해 육사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부가 감군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육사와 3사 양립체제가 불필요할 것으로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황 시장은 이어 “육사와 3사를 통합한 군사학교를 상주로 이전시키는 것을 전제로 내년 초 국회에서 이에 대한 토론회도 예정돼 있다”고 주장했다.
황 시장은 수 조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와 박물관을 건립해 상주에 보관하는 것을 조건으로 기증받기로 잠정 합의가 됐으며 이를 위해 문화재청과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시 외곽에 행정복합타운을 건립해 시청과 행정기관을 이전시키는 한편 재래시장도 함께 옮겨 전통시장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상주=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