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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도시-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공항] 나비 노니는 창이공항...로키산맥 닮은 덴버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나비정원.




공항은 한 국가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인천국제공항 외에도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세계 각국의 ‘얼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휴가지로서의 인기를 더욱 공고히 한 싱가포르의 창이공항은 전 세계 최초로 공항 나비 공원을 조성해 유명해졌다. 미니 식물원처럼 생긴 온실에 나비 1,000여마리가 날아다닌다. 한 번에 서른 명 정도만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덴드로븀 등 희귀한 난초들을 볼 수 있는 난초정원, 500송이의 해바라기 꽃으로 이뤄진 옥상 정원 등에서도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뿐 아니라 공항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테마파크처럼 지어졌다. 무료 영화관, 옥상 수영장, 12m 높이의 미끄럼틀까지 이색적인 편의시설이 가득하다. 환승이나 비행을 위해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공항 이용객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자 한 것이다.

로키산맥을 연상시키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국제공항의 지붕.




미국의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덴버국제공항은 공항의 지붕 모양이 매우 특이한 것으로 유명하다. 뾰족하게 솟아오른 천막 지붕은 로키산맥을 연상시킨다. 태플론 코팅 기법으로 설계해 거대한 천막을 덮어놓은 듯한 지붕은 겨울철 태양의 열기를 최대한 흡수하고 환한 실내를 연출했다. 이 밖에도 덴버공항은 특이한 예술 작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푸른 야생마(Blue Mustang)’라는 조각상은 그 모습이 기괴하다는 평가도 많았지만 지금은 빼놓을 수 없는 덴버공항의 명물이 됐다. 덴버공항은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개최해 전 세계 환승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맞춰 개장한 중국 베이징의 서우두공항은 중국의 상징인 용을 테마로 지어졌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지붕은 삼각형 모양의 구조물이 솟아 있어 비늘로 뒤덮인 용을 연상케 하고 순환도로는 수염을 연상시킨다. 황금색과 붉은색으로 치장한 외관은 중국 전통 절이나 궁전의 이미지를 차용했다. 50만톤의 철이 사용됐고 건물 공사에만 3조3,000억원이 소요될 정도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바라하스국제공항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천장부터 봐야 한다. 물결 모양의 높은 이 천장은 관광객들을 압도시키기에 충분하다. 이 물결 천장은 도착하는 곳은 물론이고 출발하는 곳, 짐 찾는 곳, 공항 밖 차를 타는 곳까지 일관되게 구현돼 있다. 좁고 긴 나무판을 촘촘히 이어 붙인 이 천장은 강철 기둥에 의지하고 있다. 강철 기둥은 빨간색에서 노란색으로, 또는 그 반대로 색이 조금씩 변한다. 율동하는 천장에 달린 동그란 등과 등갓 역시 독특한 모습을 갖고 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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