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판사 출신 변호사 등 6명을 추가로 선임해 변호인단을 보강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판사 출신 황적화(62·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 등 6명을 추가로 선임했다. 1심에서 판결된 유죄 부분을 무죄로 뒤집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황 변호사는 25년간 판사로 근무하다 현재 법무법인 허브에서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가 과거 대법관 후보로 추천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에 추가된 변호사들 모두 ‘허브’ 소속이다.
황 변호사 등이 추가되면서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1심에서는 10명이 변호에 참여했다.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변호를 맡은 강훈 변호사는 “제가 변호사 몇 분께 얘기를 드렸는데 그 중 황 변호사님이 맡아보겠다고 하셔서 (이명박 전) 대통령께 말씀드렸다”며 “두 분이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1심에서는 내 관점에서 변론했는데, 새 사람이 오면 새로운 관점이 있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은 서울고법 형사3부(조영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아직 첫 기일은 잡히지 않았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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