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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손 the guest’ 엑소시즘 드라마의 ‘좋은 예’가 되다

/사진=OCN




OCN이 다시 한 번 장르물의 한계를 넘어섰다. 스크린 안에서나 존재할 것 같았던 엑소시즘이 ‘손 the guest’를 통해 브라운관에서 새롭게 탄생했다.

지난 9월 OCN 수목극의 포문을 연 ‘손 the guest’는 한국 드라마 최초로 엑소시즘과 샤머니즘을 결합한 도전적인 작품이다. 영적인 존재와 그들이 벌이는 범죄에 맞서는 영매,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긴장감 넘치는 공포가 드라마의 주된 흐름이었다.

공포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는 아니었다. 영화와 달리 남녀노소 구별 없이 시청층이 다양한 드라마에서는 대중성을 무시할 수 없다.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특정 장르보다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친근한 스토리와 장르가 높은 시청률로 향하는 지름길이다.

물론 최근에는 장르물들의 흥행이 돋보이기는 했지만 대부분 범죄나 사회 비리 등을 다룬 현실적인 작품들이었다. ‘귀신’이 등장하는 공포물에 거부감을 갖는 시청자들은 꽤나 많았고, 드라마에서 이러한 장르에 도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때문에 ‘손 the guest’는 시작부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았다. 브라운관에서도 엑소시즘 장르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은 반가웠지만 공포물이 가진 높은 진입장벽을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특히 OCN이 처음으로 선보인 수목극이고, 동시간대 경쟁작이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점 역시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사진=OCN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손 the guest’는 “1회가 제일 무섭다”는 말이 나올 만큼 첫 방송부터 스산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제대로 풍기며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영상미는 물론,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그 결과 1회에서 1.6%에 그쳤던 시청률은 2회 만에 2.9%까지 수직 상승했다.

2회 이후에는 큰 상승폭을 그리지 못하고 평균 3%이 시청률을 유지했다. 이는 새로운 시청층 유입을 막는 장르적 진입장벽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상파 드라마 역시 10%를 넘기 힘든 현실에서 케이블 엑소시즘 드라마의 3% 기록은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무엇보다도 탄탄한 스토리와 특유의 분위기를 깨뜨리지 않은 뚝심이 견고한 고정 시청층 형성의 비결이었다. ‘손 the guest’는 장르적 색깔과 대중성 모두를 좇다 어설픈 드라마로 전락하는 대신, 장르물을 향한 기대감을 충족하는 데 집중했다. 이렇게 무서워도 되나 싶을 정도로 리얼한 연출과 비주얼,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 있게 전개된 박일도 추적 스토리, 공포감을 극대화 시킨 부마자·악역들의 연기까지. ‘진짜’ 엑소시즘 드라마를 기다려 온 시청자들에게 ‘손 the guest’는 기대 이상의 만족도를 선사했다.

‘손 the guest’를 시작으로 OCN은 ‘프리스트’, ‘빙의’등 다양한 엑소시즘 드라마들을 차례로 선보인다. 비슷한 장르물들이 범람하는 가운데 ‘손 the guest’의 과감한 시도가 브라운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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