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사진) 바른미래당 대표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교체설과 관련해 “이참에 정책실장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를 청와대 인사가 아니라 내각에 맡겨야 한다는 취지다. 손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경제를 일으킨다는 생각으로 정책을 바꾸어야 한다. 무엇보다 청와대 기구를 줄이고 내각에 경제를 맡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자리위원회, 일자리수석, 소득주도성장위원회, 정책실장 등을 없애고 경제부총리에 경제정책을 일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용적 시장주의자를 부총리에 앉히고 그에게 경제 운용을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현 사회수석이 차기 정책실장에 하마평이 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만에하나 소득주도성장의 원조라고 하는 김 수석을 정책실장에 앉히면 또다시 경제부총리는 허수아비가 된다”며 “시장과 기업을 이해하고 기업이 편하게 생각하는 경륜자를 부총리로 앉히고 그에게 경제를 맡기는 것이 위기 극복을 위할 경제운용의 첫째”라 강조했다.
한편 손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소집된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나온 장하성 정책실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어제 당정청협의회에 참석한 ‘장 실장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우리와 비슷하거나 앞선 나라와 비교해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면서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근거 없는 위기론이 국민 경제 심리를 위축해 경제를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며 “이게 장 실장의 개인적인 견해라면 모를까 이게 대통령의 인식이고 청와대 참모의 생각이라면 심각한 일”이라 일갈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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