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1인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저스틴 로즈(38·잉글랜드)가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다.
로즈는 4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끝난 유럽프로골프 투어 터키항공 오픈(총상금 700만달러)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리하오퉁(중국)과 동타를 이룬 그는 첫 번째 연장전에서 파를 지켜 우승상금 102만5,132유로(약 13억원)를 손에 넣었다. 리하오퉁은 3m 안쪽에서 세 차례 퍼트를 하며 보기를 기록했다.
세계 2위였던 로즈는 이날 우승으로 브룩스 켑카(미국)를 제치고 1위가 됐다. 지난 9월 생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던 그는 2주 만에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자리를 내줬다가 이번에 왕좌를 되찾았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로즈는 유럽 투어 통산 12승째를 쌓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5월 포트워스 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아홉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로즈는 “우승컵과 함께 세계 1위가 됐다. 마치 우승을 두 번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로즈는 올해 PGA 투어 페덱스컵 우승으로 별도 보너스 1,000만달러를 받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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