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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무역전쟁 역풍맞은 日...기업실적 고공행진 꺾였다

4~9월 순익 증가율 5% 그쳐

도요타그룹 8개사중 6개사 실적↓

中 설비투자 관련 수요 감소 탓





승승장구하던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올 3·4분기 들어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의 역풍으로 일본 기업들의 3년 연속 최고이익 경신에도 제동이 걸리게 될지 주목된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 결산 발표를 한 641개사(전체 상장사의 40%)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5%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순익 증가율 23%에서 크게 주저앉은 수치로, 회사 측의 사전 계획과 비교하면 약 30%가 미달인 수준이다.

특히 4~6월은 순이익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반면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7~9월에는 0.5%로 급락해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무역전쟁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신문은 “조사 대상 기업의 절반이 주식시장의 이익 전망치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냈다”며 “아직 플러스 성장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중국 경제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향후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기업별로는 스마트폰용 소재 제조업체 닛토덴코의 4~9월 연결 순이익이 351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나 급감했다. 글로벌 3대 공작기계 제조사인 오쿠마의 경우 같은 기간 순이익이 79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지만 당초 계획인 84억엔에는 못 미쳤다. 오쿠마 측은 “중국 경제의 감속으로 수주가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도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이 기간 도요타자동차그룹은 8개 계열사 가운데 6개사의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하시 가즈히로 다이와증권 연구원은 “중국 설비투자 관련 수요 감소가 예상보다 빨랐다”고 실적 둔화 원인을 진단했다.

이처럼 일본 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급속도로 둔화했지만 이익 규모는 최고 수준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수요 전반이 줄어들지 않아 매출도 10% 증가했다. 소니의 경우 구조개혁으로 수익성이 개선된데다 게임사업 호조에 영향을 받아 4~9월 순이익이 90%나 늘었다. 신문은 “아직 도요타자동차와 소프트뱅크·도시바 등이 결산 발표를 앞두고 있다”며 “일본 기업 전체적으로 3년 연속 최고이익을 경신할지, 3년 만에 이익이 감소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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