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거취와 관련, “본인은 늘 자유로운 삶은 살고 싶어하는 분인데 제가 조금 더 있어달라고 만류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의 관련 지적에 이처럼 답했다. 임 실장은 탁현민 선임행정관과 관련해 “본인은 할 일을 했고 학교로 돌아가고 싶어했는데 제가 붙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앞서) 탁 행정관한테 겨울까지는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말 바꾸는 것 아니다”라며 “저는 적어도 이때(겨울)까지는 있어달라고 했고 만류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7월 1일 탁혁민 행정관의 사의 표명과 관련,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 때까지만이라도 일을 해달라”며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고 만류했다. 탁현민 행정관은 이에 앞서 일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이제 정말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며 물러날 뜻을 내비쳤다. 또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맞지도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며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지난 달 18일 설악산에는 첫눈이 내렸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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