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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건강상식]비흡연자인데 폐암? 미세먼지·라돈·유전 등도 폐암 원인으로

동양인 환자는 EGFR 유전자 돌연변이 많아 생존율 높아

출처 / 이미지투데이




폐암 환자의 30%는 비흡연자다. 지난 4일 세상을 떠난 배우 신성일(81)도 35년간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극성을 부리는 초미세먼지 역시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폐암학회에 따르면 흡연 외에도 미세먼지, 유전, 기존 폐질환, 라돈·방사선 노출 등이 폐암을 유발한다.

코 점막은 직경 10㎛(1㎛는 0.001㎜) 이상의 먼지나 이물질을 걸러내고 기관지는 직경 5㎛ 정도의 이물질을 차단할 수 있다.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각종 발암물질이 섞인 채 폐를 향해 바로 들어가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심정지 같은 질병 뿐 아니라 폐암까지 유발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 높아질수록 폐암 발생률은 9%씩 증가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75㎍/㎥ 이상인 날이 약 1주일 이어지면 사망률이 3.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75㎍/㎥는 국내에서 미세먼지 ‘보통’에 해당한다.

폐암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 환자의 90%는 이미 손쓸 수 없을 만큼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다. 이 때문에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23.5%에 불과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흡연하지 않는 사람도 조심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피해야 한다.



부득이 외출해야 한다면 일반 방한용 마스크 대신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기능이 있다. 보건용 마스크에는 ‘KF’ 문구가 적혀 있는데, 성능에 따라 ‘KF80’ ‘KF94’ ‘KF99’로 나뉜다. KF80은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다. KF94와 KF99 제품은 평균 0.4㎛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차단할 수 있다.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우수하다.

초미세먼지까지 차단하기 위해서는 KF94 이상의 제품을 착용하는 게 좋다. 입체감 없는 일반형보다 코와 입을 덮는 부분이 볼록하게 솟아 오른 제품이 미세먼지를 더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다. 아울러 코가 닿는 부분에 철심이 있어 공기가 드나드는 것을 막아줄 수 있는 제품이 좋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1회용이라 빨아 쓰면 먼지를 막는 기능이 망가진다. 빨지 않고 계속 사용해도 먼지가 묻어 성능이 줄어드는 만큼 1~2일만 쓰고 버려야 한다.

여성, 비흡연자, 한국을 비롯한 동양인 폐암 환자 중에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표적항암제가 잘 들어 생존율이 높아진다. 유한양행이 지난 5일 얀센바이오테크와 12억5,500만달러(1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계약을 맺은 항암제 레이저티닙 역시 EGFR 표적항암제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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