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일을 기점으로 추위가 시작된다.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 절기인 입동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입동은 양력으로는 11월 7~8일 무렵이며 음력으로 10월에 든다.
제주도 지역에서는 입동날 날씨가 따뜻하지 않으면 그해 겨울 바람이 심하게 분다고 하고, 전남 지역에서는 입동 때의 날씨를 보아 그해 겨울 추위를 가늠하기도 한다.
입동 무렵이면 밭에서 무와 배추를 뽑아 김장을 하곤 한다. 입동을 전후하여 5일 내외에 담근 김장이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요즈음은 김장철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
입동에는 ‘치계미‘라는 하는 미풍양속도 있었다. 일정 연령 이상의 노인들을 모시고 음식을 준비하여 대접하는 것을 치계미라 하였다. 음식을 준비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미꾸라지를 잡아 도랑탕을 대접하기도 했다.
한편 국립민속박물관은 입동을 맞아 이날 관내 한옥 오촌댁에서 세시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오전 10시와 오후 1시에는 선착순 100명에게 입동에 먹는 음식인 시루떡을 제공하고, 체험용 귀마개·토시·속바지를 마련한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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