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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재직 정훈성 서울청 경위 "현장 노하우, 과학수사장비 개발 이어졌죠"

국제CSI컨퍼런스 '과학수사 대상'





“그동안 여러 사건 현장에서 쌓은 수사 노하우가 과학수사 장비 개발로까지 이어진 것 같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과 현장수사요원인 정훈성 경위는 7일 본인이 개발한 과학수사 장비들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경찰청과 한국CSI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제4회 국제CSI컨퍼런스’에서 과학수사 분야의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정 경위가 개발한 장비 중에서는 ‘아미노산 계열의 시약 처리를 위한 히팅프레스’가 대표적이다.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물을 프린터 모양의 기기에 올려놓으면 지문이 드러나는 방식이다. 그동안 용의자의 지문을 검출할 때는 별도의 과학수사 장비가 아닌 아미노산 성분의 시약을 다리미로 눌러 열처리하는 방식이 수십 년간 사용돼왔다. 정 경위가 개발한 히팅프레스는 이르면 내년 전국 과학수사팀에 보급될 예정이다. 정 경위는 특허출원도 준비하고 있다.

정훈성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과 현장감식요원이 7일 열린 2018 국제CSI컨퍼런스 지문감정 부스에서 과학수사대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서울지방경찰청




그는 “과거에 수사를 위해 경찰의 강압적인 자백 등 인권침해 문제가 빚어질 때마다 과학수사 장비 개발에 대한 갈증을 느껴왔다”며 “현장에서의 작은 관심이 과학수사 장비로 개발되고 사건 해결로 이어질 때 기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정 경위의 과학수사 장비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병·컵 등 굴곡진 표면에서 지문을 현출할 수 있는 물질인 ‘역광촬영사진기법(혼탁액)’을 개발해 과기정통부장관상을 수상했고 지난 2016년에는 사건 현장에서 지문을 촬영할 때 사용하는 ‘접이식 근접촬영대’로 대상을 받았다. 그의 과학수사 장비 개발은 그동안의 현장 노하우에서 시작됐다. 1999년부터 현장감식요원으로 활동해온 정 경위는 ‘수락산 등산객 살인사건’ ‘오패산 총기사건’ 등 지금까지 총 723건의 현장감식에 투입돼 54건의 범인 검거와 결정적인 증거 확보의 성과를 올렸다. 그는 “베트남·필리핀 등 해외 수사기관에 우리 경찰의 과학수사 노하우를 전수하는 치안한류에 기여하고 싶다”며 “경찰의 과학수사 발전을 위해 인력과 연구개발비 지원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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