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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물기·이갈이 심해졌다면 먼저 스플린트 끼세요"

턱관절장애 年 39만명 이상 진료

교사·상담원·소방관 등 잘나타나

방치땐 안면비대칭 등 발생 우려

약물·물리치료 안되면 수술해야

조정환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가 제1회 턱관절의날(9일)을 맞아 턱관절 장애를 가진 소방공무원에게 무료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대치과병원




“업무 특성상 긴장감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런지 언제부터인가 이 악물기, 수면 중 이갈이가 심해졌어요.” (김경학 서울 용산소방장)

김경학(49)씨처럼 턱관절 장애로 진료를 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지난 2011년 27만6,000여명에서 지난해 39만1,000여명으로 42% 증가했다. 20대가 가장 많고 10~40대가 70%를 넘는다.

턱관절 장애란 아래턱뼈, 머리뼈, 그 사이의 턱관절 관절원판(디스크), 인대, 주위 근육 등에 구조적 또는 기능적 문제가 발생한 경우를 통칭한다. 양측 귀 앞에 존재하는 턱관절에 문제가 생길 경우 씹고 말하고 침을 삼키고 하품을 하는 일상적 행위가 불편해지거나 통증 등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 올바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기분·수면 장애, 영구적인 안면 비대칭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적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턱관절 장애는 교사·상담원·가수처럼 장시간 강의·상담·노래를 하거나 말린 오징어 같은 딱딱하고 질긴 음식, 껌을 즐겨 씹는 등 턱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에게서 잘 나타난다. 소방·경찰 공무원, 운동선수처럼 스트레스·불안·긴장이 심하거나 위·아래 치아의 부정교합으로 자주 이를 악물고 이갈이를 하는 사람, 손톱을 물어뜯고 손으로 턱을 괴거나 턱을 앞으로 내미는 잘못된 습관·자세를 가진 사람도 마찬가지다.

교합안정장치 ‘스플린트’




턱관절 장애 치료는 턱관절에 무리를 주는 나쁜 습관 개선,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과 함께 약물요법, 교합안정장치(스플린트) 같은 비수술적 방법을 먼저 시행한다. 관절·통증발생점 주사, 보철·교정치료 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비수술적 치료의 효과가 없거나 턱관절에 구조적 장애가 있으면 관절경·관절성형 수술 등을 할 수 있는데 5%를 밑돈다.

치료에 널리 쓰이는 스플린트는 아래턱이나 위턱의 모든 치아를 덮는 틀니와 유사한 장치로 턱관절·근육·치아를 보호하고 턱관절과 교합을 안정시켜준다. 증상이 개선되는 수개월 동안 주기적으로 치과의사에게 조정을 받아야 한다.

턱관절 장애는 미리 예방하거나 초기에 진행을 막는 게 중요하다. 턱관절에 안 좋은 습관·자세는 장애를 진행시키고 두경부 근육을 피로하게 해 통증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교정한다. 특히 스트레스는 씹는 근육(저작근)을 포함한 두경부 근육을 지속적으로 수축시켜 턱관절 장애, 두통 등을 일으키므로 심호흡 등 관리법을 찾는 게 좋다.

조정환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는 “턱관절 장애를 초기에 진단받아 올바른 치료를 받으면 환자의 80%가량이 완쾌될 수 있다”며 “일부는 두통, 목·어깨 통증(동통)도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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