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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ADT캡스 챔피언십 1R] 최혜용 "끝까지 웃는다"

10년째 '우승 인연'없는 최혜용

서경클래식서 3타차 선두 달리다

마지막날 박결에 아쉬운 역전패

"정상에 오를수 있단 자신감 생겨"

시즌 최종전 첫날 5언더 맨 윗줄

최혜용이 9일 ADT캡스 챔피언십 첫날 경기 중 캐디와 대화하며 환한 미소를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08시즌 신인왕 최혜용(28·메디힐)은 최근 가슴 뛰는 희망과 가슴 아픈 실패를 한꺼번에 겪었다. 지난 10월 말 제주 핀크스GC에서 열렸던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였다. 11년 차 베테랑 최혜용은 강풍이 불어닥친 3라운드에 노련한 플레이로 4타를 줄여 3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0년 만의 우승이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최종 4라운드 들어 첫 3개 홀에서 3타를 잃은 끝에 77타를 흔들렸고 결국 공동 7위로 밀려났다. 우승상금 1억6,000만원 대신 2,000만원을 보태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소득은 쏠쏠했다. 1년여 만의 챔피언 조 경기로 경험을 쌓았고 상금랭킹 65위에서 57위로 뛰어오르며 내년 시즌 출전권 유지에 대한 부담을 확 줄였다. 2009년 한 대회에서 유소연에게 8타 차 역전패를 허용한 뒤로 우승 없이 2부 투어를 전전하기도 했던 그에게는 다시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무엇보다 큰 소득이었다.

최혜용이 10년 만의 통산 3승의 문을 다시 세차게 두드리고 있다. 그는 9일 경기 여주의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2018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1번홀부터 버디로 출발, 직전 대회 3라운드와 마찬가지로 12번홀부터 연속 버디를 보탠 최혜용은 보기 없는 깔끔한 라운드로 1타 차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12번홀(파5)에서 10m 버디 퍼트를 넣었고 14번홀(파3)에서는 6번 아이언 티샷을 핀 1m에 붙여 간단히 버디를 잡았다.

최혜용은 서울경제 클래식을 돌아보며 “3라운드 선두를 한 것만 해도 큰 수확이었다. 그동안 열심히 연습하면서도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었지만 그 대회를 통해 언제라도 우승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확실히 생겼다”고 했다. 그는 “뭘 모르고 쳤던 예전과 달리 샷이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내년이 더 기대가 크다”고 했다. 시즌 중반에 스윙코치를 교체한 최혜용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필드를 휘젓고 있다. 이날도 초속 4~5m의 제법 강한 바람 속에 동요하지 않고 야무지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그는 “샷 감각이 워낙 좋아 날씨가 나쁘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고 어려운 코스라고 하는데 어렵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고 설명했다.



시드순위전을 피하려는 60위권 선수들의 몸부림도 눈길을 끌었다. 상금랭킹 60위 안에 들지 못하면 내년 시즌 1부 투어 잔류냐, 2부 강등이냐가 걸린 시드전으로 끌려간다. 상금 59위 김보경, 60위 최유림, 61위 김초희가 같은 조로 ‘서바이벌 게임’을 벌인 가운데 김초희가 4언더파 공동 2위, 김보경은 3언더파 공동 4위로 분전했다. 최유림은 3오버파로 주춤했다.

상금 111위 백규정은 1언더파를 적어 거의 두 달 만에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2014시즌 신인왕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년간 뛰고 지난 시즌 U턴한 백규정은 시드전을 피하려면 이번 대회 우승밖에는 길이 없다.

상금 2위 배선우는 1언더파 공동 13위로 무난하게 출발해 역전 상금왕의 실낱 희망을 이어갔다. 상금 1위 이정은과 7,400만원 차이인 배선우는 이 대회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거머쥐는 사이 이정은이 부진하면 상금왕 타이틀을 얻는다. LPGA 퀄리파잉 시리즈를 1위로 통과하고 지난 5일 귀국한 이정은은 보기만 3개를 범해 3오버파 공동 62위에 처졌다. 대상(MVP) 포인트 1위 최혜진도 1오버파로 주춤했지만 포인트 2위에서 추격 중인 오지현 역시 2오버파로 흔들리면서 대상 수상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직전 대회 우승자 박결은 3오버파로 마쳤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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