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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팀킴' 선수들에 대한 폭언·전횡 의혹 철저히 밝힐 것"

"바로 감사 실시…진상 규명 이후 엄중 처리하겠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과 노태강 2차관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연합뉴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컬링 ‘팀 킴’(경북체육회)이 지도자들로부터 폭언과 전횡 등 부당대우를 받아왔다는 폭로에 대한 감사 방침을 밝혔다.

도 장관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팀 킴’ 폭로에 대한 진상조사 필요성을 묻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바로 감사를 실시해서 철저히 밝히고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행사 사례비를 어떻게 집행했는지를 포함해 부당한 대우라든가 폭언 등 부분도 확실히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해당 발언을 강조했다. 안민석 문체위원장도 “여자컬링 국가대표들의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국가대표를 욕하거나 때리는 것은 국민을 욕하는 것과 다름없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들이 이런 인권유린 상태에 처하는 것은 20대 국회에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국가대표팀으로 출전했던 여자컬링 ‘팀 킴’(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은 최근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에게 호소문을 보내 팀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다며 관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 등이 언제부터인가 자신들을 ‘사적인 목표’로 이용당하는 상황이 발생해 고통을 받았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훈련과 출전을 저지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지난 8월 열린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도 출전하지 말라고 지시받았고, 그에 따라 아무런 훈련도 진행하지 않았다며 “컬링팀 발전과는 상관없이, (김 전 부회장과 김 감독이) 대한컬링연맹과 사적인 불화 속에서 우리를 이용하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선수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감독님들의 지도 없이 선수들끼리 훈련을 지속해왔다”며 “최근 이유를 알 수 없는 포지션 변화, 의도적인 대회 불참, 선수들 간 분리 훈련 등 무작정 지시를 따르라는 강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인터뷰를 지나치게 통제당하고, 선수들 이간질까지 벌어졌다면서 “기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안정된 훈련을 할 수 있게 팀을 이끌어줄 진실한 감독단이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선수들은 지도자들에게서 욕설과 폭언도 자주 들어 모욕감을 느꼈다며 “선수들의 인권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도 밝혔다. 또한 평창패럴림픽에서 김은정이 최종 성화봉송 주자로 선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대한체육회에 ‘김은정 선수가 성화봉송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일방 통보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광고 촬영과 컬링장 사용 등 일정도 지도자들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정해진다면서 “선수들을 개인 소유물로 이용하려는 생각이 든다”, “오랜 시간 여러 상황으로 이미 감독님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또 대회 수차례 국제대회에서 상금을 획득하고, 올림픽 후 거마비 등을 받았음에도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팀 킴’은 “대한체육회장님께 정중히 도움을 청합니다. 김 교수님과 두 감독님 아래에서는 더는 운동하는 것이 저희 선수들에게는 무의미하고, 이 상태로라면, 컬링 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합니다”라며 지도자 교체를 원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장반석 감독측은 오해가 있다고 적극 해명했다. 그는 “김경두 전 연맹 부회장의 말투가 거칠지언정 욕설까지는 하지 않는다. 국가대표 선발전에 의도적으로 불참하려고 한 게 아니라, 연맹의 대회 공고 자체가 늦어서 참가 결정 자체가 급하게 결정됐다. 상금은 투어 참가비와 외국인 코치 비용, 장비 등에 사용됐다. 상금이 이체되는 통장 명의만 김경두 전 부회장이지 팀 공용 통장이었다”라며 조만간 자세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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