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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 루테인 과다복용시 폐암 가능성↑…항산화제 암환자에겐 毒 될수도

■ 올바른 건기식 복용법

지용성 비타민 남용 땐 몸에 이상

연말연시 특수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형 유통매장이나 전문점에서는 벌써부터 건강기능식품 마케팅이 한창이다. 소비자들도 막연하게 비싸거나 유명한 제품이면 몸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고가의 인지도 높은 브랜드만을 찾는 경향이 있다. 이보다는 어떤 효과를 원하는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복용자의 연령·성별이나 체질에 맞는 제품인지 꼼꼼히 따져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마침 건강기능식품들도 효능별, 사용 적합연령별로 성분이나 제조 방식, 섭취 방식 등이 점차 세분화하고 있어 소비자별로 맞춤형 선택이 가능해지고 있다.

예컨대 눈과 관련된 건강기능식품도 어떤 증상과 관련된 제품이냐에 따라 성분이 천차만별이다. 그중 TV·컴퓨터·스마트폰 등 액정화면에 과다노출된 현대인들이라면 루테인 성분이 함유된 제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루테인 성분은 망막 질환인 황반변성의 진행을 일부 늦출 수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다만 루테인을 과다복용할 시 폐암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의 논문(2009년)이 미국 전염병역학저널에 발표된 만큼 폐가 약하거나 관련 질환을 앓고 있다면 루테인 섭취를 재고해볼 필요도 있다.

가장 흔한 건강기능식품 가운데 하나인 항산화성 미네랄 함유 제품도 잘 먹으면 약이 되고 오용·남용하면 독이 된다. 비타민C·E, 셀레늄, 베타카로틴, 플라보노이드 등과 같은 항산화 물질을 함유한 제품은 우리 몸속의 활성산소를 없애준다. 체내에서 완전히 연소되지 않고 잔류해 활성 상태로 남아 있는 산소가 우리 몸의 세포에 닿으면 마치 산소가 철을 산화시켜 녹슬게 하듯 세포의 유전자 등을 산화시켜 재생력을 잃게 한다. 따라서 항산화 물질을 함유한 제품은 노화를 늦추고 몸의 치유력을 유지시켜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심지어는 암 환자 가운데 항암제로 손상된 세포를 회복시킬 목적으로 고용량의 항산화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미국 텍사스 사우스웨스턴대 어린이연구소 연구팀이 암 환자가 항산화제를 복용하면 암이 오히려 더 확산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기 때문에 암 환자라면 전문의·약사 등과 상담을 하고 항산화 제품 섭취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

무조건 많이 섭취한다고 효과가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 성분의 체내 흡수 방식을 미리 알고 그에 맞춰 적절한 용량과 방식으로 복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건강기능식품들이 주로 함유하는 미네랄인 비타민군은 수용성과 지용성으로 나뉘므로 각 특성별로 사용법을 차별화해야 한다. 기름에 잘 녹는 지용성 비타민은 주의해서 섭취해야 한다. 지방에 잘 녹는 이들 비타민은 간이나 지방세포 등에 장기적으로 저장된다. 지용성 비타민은 부족해도, 너무 많이 먹어도 신체에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지방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고 과잉섭취를 막기 위해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수용성 비타민은 몸속에서 물에 녹는 비타민을 뜻하며 비타민B군(티아민· 리보플래빈)과 비타민C가 대표적이다. 이들 비타민은 체내 조직에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매일 음식을 통해 공급해줘야 하며 많이 섭취해도 소변으로 배출된다.



햇빛을 통해 합성되는 비타민D는 최근 자외선 차단제 사용, 실내생활 증가 등으로 한국인의 결핍 영양소 1위가 됐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자가면역 질환의 위험도 높아진다. 칼슘과 오메가3는 노년층이 주로 섭취하는 영양소인데 체내에 마그네슘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이 칼슘을 과다섭취할 경우 체내에서 석회화할 위험이 있어 의사와 상의한 후 먹어야 한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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