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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주목받는 배당주]폭락장에도 일정수익 보장...시장 변동성 커질수록 안정성 돋보여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도 호재...기업들 배당 강화 유도

6개월간 1,136억 자금유입 등 배당주펀드도 강세 보여

세계 금융시장 불확실성 완화 전까진 투자비중 높여야

‘찬바람 불 땐 배당주에 투자하라.’ 증권시장에서는 연말이 될수록 안정적인 배당주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올 한 해도 두 달여를 남겨 놓으면서 배당주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증시 조정이 지속되고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배당주 매력이 더 떠오르는 모습이다. 최근 부진을 보였던 배당주 펀드도 계절적 요인에 더해 스튜어드십 코드 시행에 맞물려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배당주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증시 하락에도 높은 배당성향에 따라 투자자에게 완충 효과를 준다는 점이다. 증시가 좋을 때는 매매차익에 배당수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고, 증시가 나쁠 때는 매매차손을 방어하는 배당수익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일종의 연말 확정 수익을 주는 방어주 성격이다.

증권가에서도 금리상승 가능성과 계절적 효과를 근거로 배당주펀드를 추전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배당주를 통해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삼성증권도 “기술주가 대거 조정을 받으면서 배당주의 상대성과가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고배당 지수의 상대적 오름세가 완연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말 배당주 투자가 더욱 호재가 되는 것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결정이다. 1년 넘게 공석이었던 기금운용본부장(CIO)에 안효준 전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이 선임되면서 스튜어드십 코드 운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가가 기업 의결권을 적극 행사하는 지침을 뜻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도입 초기인 만큼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적극 행사하기보다 기업들 배당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펀드 시장에서도 배당주 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달리 배당주펀드에는 6개원간 1,136억원이 유입됐다. 연초 기준으로면 2,771억원이 나갔지만 최근 들어서 유입세가 확연하다. 1개월간 309억원, 3개월간 690억원이 들어왔다. 국내주식형펀드에서 1개월, 3개월 사이에 1,321억원, 4,459억원이 빠져나갔다.



배당주 펀드의 경우 최근 주가가 크게 밀리면서 성과가 좋지는 않은 편이다. 주가 하락 파고에 밀려 연초 이후 수익률이 -13.47%, 최근 3개월로는 -7.87%를 기록했다. 하지만 3개월 수익률 상위 펀드들 경우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 대비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다. 코스피가 10% 가까이 하락한 반면 수익률 상위 10개 배당주 펀드들은 -3%대로 제한됐다. 삼성배당주장기증권투자신탁펀드의 경우 -1% 안쪽에서 가장 선방했다. 배당주 펀드 전체 평균도 장기로는 2년(2.32%), 3년(0.15%), 5년(15.90%)으로 여전히 플러스다.

배당주펀드도 북미주식 위주의 해외펀드는 주가 하락 파고 속에서도 수익권을 보이며 선방 중이다. 미래에셋미국배당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은 연초 이후 3.06% 1년 5.63%를 기록 중이다. 해외채권혼합형인 IBK퇴직연금다보스글로벌고배당40자투자신탁 역시 연초 이후 2.54%, 1년 2.16%다. 이 펀드는 IBK자산운용의 간판 상품으로 2년 수익률(9.94%), 3년 수익률은 (12.64%)에 더 우수하다. 신영글로벌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도 연초 이후(0.80%), 1년(0.60%) 수익률이 플러스권이다. 2년 수익은 13.56%다.

국내 배당주펀드는 지난달 코스피 지수가 13%나 하락하는 등 주가급락 파고에 수익률이 부진하다. 가치주와 배당주 펀드의 대표주자인 신영고배당30증권투자신탁은 연초 이후와 1년 수익률이 각각 -5.25%, -5.26%다. 베어링고배당밸런스드60증권투자회사 역시 연초 이후 (-9.96%), 1년(-9.80%)이 저조하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주식혼합)’ 펀드 역시 연초 이후,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 11%대다. 하지만 이들 펀드도 2년 이상 장기 펀드 수익률을 보면 모두 4~5% 이상으로 플러스 상태다.

업계는 국내 배당주 펀드의 단기 수익률이 다소 부진하지만 배당주는 여전히 매력이 있다는 평가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데다 어수선한 분위기로 주가가 크게 오르지 못하더라도 배당으로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공존한다”면서 “연기금 등 장기 기관투자가의 배당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배당주가 유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가 저평가돼 자본차익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의 편입 비중이 높은 펀드로 자금 유입세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기업 실적 모멘텀이 둔화로 투자활동을 통한 기대수익이 감소하는 구조일 경우, 여유 재원을 주주환원에 더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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