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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더 뷰] "내년 전통적 상승장 가능성…현금흐름 증가 '성장주' 집중을"

마이클 켈리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 글로벌 멀티에셋부문 대표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

美 '상승수렴' 가능성 높아

자산·달러 투자 선호 줄고

신흥국 투자 유망해질 것

日 소비세 인상·인도 선거 등

정치적 리스크는 유의해야





“올해 시장은 금리 인상과 유가 상승, 중국 경제의 급격한 둔화, 미국 중국 무역분쟁, 낮아진 기업 이익 등 여러 악재에 시달렸습니다. 내년에는 대부분의 이러한 문제가 해소되고 전통적인 상승장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전형적인 변동성 속에서 중간 수준의 수익률, 소수의 자산군이 이끄는 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자산과 달러에 집중된 투자 선호도는 줄어들 것이고 하반기로 갈수록 신흥국 투자가 유망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연말로 갈수록 글로벌 증시가 불안에 노출되고 있다. 지난 10월 악몽과 같은 급락장 세가 나타난 후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하는 형국이다. 내년 전략을 짜는 투자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마이클 켈리(사진)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 글로벌 멀티에셋 부문 대표는 시장에 퍼진 비관론에도 불구하고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제가 디플레이션을 벗어났지만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 리플레이션(점진적 물가 상승) 환경에서 성장자산의 매력은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켈리 대표는 “최근 시장 변동에도 현재 리플레이션 환경의 수혜는 가격 결정력 증가로 빠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성장자산’이 될 것”이라며 “현금흐름이 증가하는 주식에 더 큰 투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10월 급락장 직전까지 글로벌 머니의 집중 투자를 받았던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일방적인 높은 경제성장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켈리 대표는 “내년 미국 외 국가들이 미국의 성장률을 따라잡는 ‘상승 수렴’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며 “이러한 양상 속에서 미국 자산과 달러에 집중됐던 투자 선호도는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대신 신흥국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켈리 대표는 “중국 경제는 내년 초중반까지 바닥을 향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지면 자금 조달 압력이 줄어들어 신흥시장의 투자 전망이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올해 글로벌 시장의 최대 악재였던 미국 중국 무역분쟁에 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교역 정책이 결과적으로 글로벌 시장의 관세 장벽을 낮춰 교역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켈리 대표는 “가장 중요한 문제인 미국의 무역정책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라며 “다른 국가들보다 관세장벽이 높았던 국가의 관세를 낮추고 이와 관련된 관행들을 없애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정책은 글로벌 무역을 활성화 시킬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켈리 대표는 “일시적으로 미국의 관세를 높이는 결과를 낳겠지만 어느 순간에는 전 세계적으로 관세 장벽이 낮아지고 글로벌 경제가 상승 수렴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하락장을 촉발시킨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히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향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평가다. 켈리 대표는 “미국의 경제 상황을 볼 때 내년에도 금리 인상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에 미달하고 중국 경제의 약세가 예상돼 인상 횟수는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을 포함해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줄어들 것이라는 게 그의 평가다. 켈리 대표는 “최근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는 금리 인상기로 인한 악재를 상쇄시키는데 충분했다”며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책을 종료하더라도 세계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시장 투자에 관련된 정치적 리스크는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경우 소비세 인상 이슈가 있고 인도,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등의 선거가 내년 예정돼 있다. 켈리 대표는 “일본 아베 정부는 다시 한 번 소비세 인상을 단행하려 할 것”이라며 “지난 2014년 소비세 인상 당시 일본 경제가 단기간 침체했고 회복까지 1년이 걸렸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He is···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이클 켈리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 글로벌 멀티에셋 대표는 1999년에 파인브릿지에 합류해 현재 회사의 전 세계 멀티에셋 비즈니스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파인브릿지에 합류하기 이전에는 JP모간자산운용에서 15년간 활동하며 주식 리서치 및 포트폴리오 운용 업무를 수행했다. JP모간에서 활동했던 마지막 5년은 JP모간의 미국 자산 배분위원회의 의장직을 맡은 바 있으며 그 전에는 경제 컨설팅 기업인 타운젠드-그린스펀에서 수년 동안 경제 연구 기관에 근무했다. 켈리 대표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클에서 MBA를 취득했으며, CFA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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