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화법·작문보다 문학·독서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과, 독서영역 지문 소재를 특정 분야로 제한하지 않는 경향도 예전과 같이 유지됐다.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는 이날 국어영역 출제경향을 브리핑하며 “올해 수능 국어영역은 2018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고 이번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상승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학지문과 소설·시나리오 복합지문이 고난도 문항으로 분석됐다.
조 교사는 “과학 지문을 어려워하는데 10쪽과 11쪽 두면에 6지문이 출제됐다”며 “EBS에서 다룬 핵심 제재인 만유인력과 중국의 천문학을 결합했는데 지문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추론해야 해 국어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문항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설과 시나리오를 복합한 문학 복합지문은 통합적 사고력이 요구돼 난도가 높았고, 문학 현대 시 부문의 EBS 비연계작품인 유치환의 시 출생기도 수험생들에게 생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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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환 강릉명륜고 교사는 “화법은 수험생들이 부담 갖지 않았을 것 같지만 전반적으로 정보를 꼼꼼히 파악해야 하는 문항이 존재했다”며 “문법 13번은 현대국어의 규칙만으로 해석할 수 없는 내용을 중세국어의 국어사적 측면으로 판단해야 하는 신유형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영혜 교사는 “이번 수능은 (지문이) 꽉 채워져 있다”며 “읽었을 때 지문 길이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어영역은 최근 2년간 비교적 어려웠다는 분석이 많았다.
전날 이슈로 떠올랐던 오·탈자는 김춘수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지문과 이에 대한 문제 보기에서 발생했다.
출제위원장인 이강래 전남대 사학과 교수는 “문제풀이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지만 부호 하나라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이기 때문에 정오표를 제작해 배부하게 됐다”며 “심려를 끼쳐 송구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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