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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중접경 신의주 건설계획 지도…"몇해 안에 결실봐야"

북중경협 ‘상징도시’ 신의주 개발 본격화…“건설총계획 검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지난 7월 신의주 화장품공장을 시찰할 당시 모습.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중 접경도시인 신의주를 돌아보고 도시를 ‘현시대의 요구에 맞게’ 개발하라며 건설 계획을 지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방송은 16일 “김정은 동지께서 평안북도 안의 당, 행정 및 설계기관의 책임일꾼들과 함께 신의주시 건설총계획를 검토하시며 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신의주시를 현 시대의 요구에 맞게 보다 훌륭히 건설하는 데서 나서는 과업과 방도’를 강조하며 신의주시 건설 총계획도와 도시건설 전망 모형 등을 검토했다.

그는 “신의주시 건설총계획과 도시건설 전망 목표를 중앙의 강력한 설계기관들과의 협동 밑에 검토하고 몇 개월 기간 내에 현실성 있게 재작성 제출하여야 한다”며 당 중앙위원회가 절차를 거쳐 이 계획을 토의·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적인 지원 밑에 5개년 계획목표를 세우고 연차별, 단계별로 하여야 할 것”이라며 신의주시 건설사업이 “몇해 안에 반드시 결실을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도시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도 제시했다. 중앙방송은 “현재의 산업지구들을 깨끗이 정리하는 것과 함께 신의주시의 철도역과 의주비행장을 현대적으로 개건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그는 “전력 생산을 늘리고 자연에너지를 최대한 이용하여 도시 전력 공급망 체계를 완비”하고, 상수 보장을 ‘국제적 기준’대로 할 수 있게 하라는 등 인프라 구축 또한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신의주시를 국경관문 도시답게 잘 꾸리기 위하여서는 현대적이면서도 민족적 색채가 짙은 웅장한 건축물들을 많이 일떠세워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층·초고층 주택 구역을 설정하고 공공건물과 호텔, 백화점 등을 짓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위원장의 신의주 시찰에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조용원·김용수 당 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마원춘 국무위 설계국장 등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경일 평안북도 인민위원회 위원장, 리태일 평안북도 당위원회 부위원장, 리재남 신의주시 당위원회 위원장, 리정렬 신의주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등 현지 관계자들도 시찰에 동행했다.

김 위원장이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북·중 경제협력의 상징적인 도시인 신의주 개발을 국가적 사업으로 선포한 의도에 눈길이 쏠린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신의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대외개방을 염두에 두고 2002년 입법·사법·행정 자치권을 부여하는 특별행정구역으로 지정했던 곳이다. 그러나 초대 특구 행정장관인 네덜란드 화교 출신 양빈이 탈세 혐의로 중국 당국에 구속되면서 개발이 중단됐다.

북한이 향후 대외환경 호전에 따른 북중 경협 추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거점 도시로서 신의주의 기반시설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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