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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 "APEC 정상회의 성명 채택 불발은 美 우선주의 탓"

AP등 외신 "中의 공동성명 초안 수정 요구가 원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8일 개최지 파푸아뉴기니의 수도 포트모르즈비에서 문재인 대통령(뒷줄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앞줄 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3번째), 마이크 펜스(가운데) 미 부통령 등 참석 정상들이 손을 들며 기념촬영하고 있다./AP=연합뉴스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입장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입장 차이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동성명 채택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무산된 가운데, 중국 언론이 이를 미국의 탓이라며 맹비난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9일 사평에서 “APEC 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미국 우선주의가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은 WTO 개혁에 대해 강력한 요구를 하고 있고 중국 역시 WTO 개혁을 반대하지 않지만 양측 간 상당한 이견이 있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또 “중국은 WTO 개혁에 3대 원칙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는 WTO 기본 원칙을 훼손해서는 안 되고, 개발도상국의 합리적인 요구를 고려해야 하며, 상호 존중과 평등을 기초로 삼아 질서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우선주의는 현재 미국 대외정책의 핵심이 됐다”며 “미국은 이전에는 다자주의 체제를 통해 이익을 추구했다면 이제는 이런 기조를 철회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의 이런 행태는 매우 유감이지만 한편으로는 희망”이라며 “현재 세계 경제 체제는 서방 국가 중심으로 돼 있고 달러 주도 체제를 지지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구조는 미국 이익에 유리하게 설계됐는데 이런 체제가 무너진다면 장기적으로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미국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AP 등 외신들은 지난 18일 막을 내린 파푸아뉴기니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미중 간의 WTO 개혁에 관한 이견으로 공동성명 채택에 실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APEC 정상들이 마련한 공동성명 초안을 두고, 중국이 ‘우리는 모든 불공정한 무역관행 등을 포함해 보호무역주의와 싸우는 데 동의했다’(We agreed to fight protectionism including all unfair trade practices)는 문구에 강력한 불만을 표하면서 수정을 요구했고, 심지어 이 과정에서 중국 외교관들이 파푸아뉴기니 외무장관 사무실에 난입하기도 했다. 중국은 ‘불공정한 무역관행’이란 구절이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이 문구를 빼길 원했지만, 나머지 국가들은 문구를 포함하길 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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