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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재건신화' 카를로스 곤 회장 체포

日 검찰 '보수 허위기재' 혐의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회장 /EPA연합뉴스




카를로스 곤(64·사진)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회장이 자사의 유가증권 보고서에 보수를 허위 기재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번 사태로 지난해 세계 2위로 뛰어올랐던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는 19일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곤 회장과 그레그 켈리(62) 닛산자동차 대표이사(Representative Director)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곤 회장은 유가증권 보고서에 자신의 임원 보수를 실제보다 축소 기재했다. 지난 2011년 6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실제로 받은 보수가 99억9,800만엔(999억4,000만원)이었지만 보고서에는 49억8,700만엔으로 허위 기재했다는 것이다. 닛산자동차의 유가증권 보고서를 보면 곤 회장의 보수는 2016년도까지 3년 연속 10억엔을 넘었지만 2017년도에는 7억3,500만엔으로 급감했다. 2017년 신고액은 최고액을 기록한 2016년도의 10억9,800만엔에서 약 30% 정도 감소한 것이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이날 요코하마시에 있는 닛산자동차 본사도 압수수색했다. 앞서 닛산자동차는 내부 고발로 수개월간 곤 회장의 부정행위를 조사해왔다며 그가 실제 보수액보다 감액한 금액을 유가증권 보고서에 기재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곤 회장의 해임을 이사회에 제안하는 한편 켈리 대표이사가 곤 회장의 부정행위에 깊이 관여했다며 켈리의 해임도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곤 회장은 르노차가 닛산에 출자한 1999년부터 닛산을 이끌어오며 파산 직전이었던 닛산을 기사회생시킨 인물로 평가된다. 곤 회장은 프랑스 르노자동차에서 경영 위기에 빠진 닛산으로 파견돼 1999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됐으며 다음 해 사장으로 취임한 뒤 17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곤 회장과 켈리 대표이사가 동시에 검찰에 체포됨에 따라 기업 신뢰도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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