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S머니] 개포동의 상전벽해..압구정 꺾고 '부촌 1번지'로

■ 1년만에 뒤바뀐 서울 부촌 순위

개포, 강남 속 '미니신도시' 탈바꿈

3.3㎡당 6,857만원으로 1위 올라

압구정 등은 층수규제로 지지부진

새집 늘어난 잠실, 삼성 제치고 6위

청담, 뚜렷한 호재 없어 10위밖으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래미안블레스티지 전경/사진제공=삼성물산




#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 주공 아파트 첫 재건축으로 조성되는 ‘래미안블레스티지’. 옛 개포 주공2단지를 헐고 새롭게 들어서는 이 단지는 내년 2월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노후 개포 주공 아파트의 변신은 계속 이어진다. 디에이치아너힐스(주공3단지 재건축, 입주 오는 2019년 8월), 개포디에이치자이(주공8단지 재건축, 2021년 7월) 등이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이들 단지가 들어서면 지난 1982년 입주한 서울 강남구 개포택지개발지구(공동주택)의 저층 아파트는 하나둘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노후 저층 주공 아파트의 탈바꿈이 진행 중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이 대한민국 부촌 1번지 자리에 올라섰다. 1년 전 1위를 기록했던 압구정동이 ‘35층 규제’에 갇혀 노후 아파트 재건축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개포동이 강남 속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하면서 순위가 바뀐 것이다.

23일 서울경제신문이 부동산114와 리얼투데이에 의뢰해 3.3㎡당 가격을 기준으로 순위를 산정한 결과 올 10월 말 기준으로 개포동이 1위에 올라선 가운데 송파구 잠실동이 1년 전 7위에서 6위로 상승하고 잠원동도 한 단계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개포 1위 올라서고, 압구정 3위로 하락하고=3.3㎡당 기준으로 아파트 값 순위를 살펴보면 지난해 10월 말에는 1위가 강남구 압구정동이었다. 3.3㎡당 가격은 5,280만원을 기록했다. 2위는 서초구 반포동(3.3㎡당 5,032만원), 3위는 강남구 개포동(4,914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세 곳은 부촌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1년 전만 해도 압구정의 위상은 견고했다.

하지만 1년이 흐른 올 10월 말 기준으로 보면 개포동이 1위로 올라섰다. 3.3㎡당 가격은 6,857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반포동(6,138만원), 압구정동(5,839만원) 등의 순이었다. 반포는 2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압구정이 3위로 떨어지고 개포동이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압구정동 일대 집값이 게걸음 치는 사이에 개포동 시세가 바짝 오른 것이다.



개포동이 부상하는 데는 재건축의 힘이 컸다. 래미안블레스티지(주공2단지)와 디에이치아너힐즈(주공3단지)가 내년 입주 행렬을 잇는다. 래미안강남포레스트(개포시영)는 2020년, 디에이치자이개포(주공8단지)는 2021년에 각각 입주한다. 주공4단지를 헐고 짓는 개포그랑자이는 내년 상반기 분양시장에 나온다. 재건축이 순차적으로 완료되면 개포택지개발지구에는 2022년까지 1만8,000여가구가 건립된다. 반면 반포동·압구정동 등 한강 변 단지들은 서울시의 35층 규제에 따라 층수를 낮춰 사업을 재추진해야 할 상황에 놓이면서 속도가 늦어졌고 이것이 시세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잠실동 삼성동 제치고 6위, 잠원동도 부상=부촌 10위권 지역을 보면 다른 변화도 눈에 띈다. 재건축 단지가 속속 입주한 송파구 잠실동의 부상이다. 1년 전 만 해도 잠실동 순위는 7위였으나 올 10월에는 삼성동을 제치고 6위에 올라섰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4위 대치동, 5위 잠원동 등의 순이었으나 올해에는 잠원동이 대치동을 앞선 것도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잠실이 새로운 아파트촌으로 변신하면서 상대적으로 노후 단지가 몰려 있는 삼성동을 따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강남구 청담동의 부진이다. 1년 전만 해도 청담동 아파트 값 순위는 9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청담동의 경우 대형 재건축 등 뚜렷한 개발 호재가 없는 것이 시세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신 강남구 역삼동이 9위로 새롭게 이름을 올린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과 영동대로 지하통합 개발 등의 호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이주원기자 jwoonmai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