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시스트 연우진과 의사 정유미가 메디컬 엑소시즘의 시작을 알렸다. 한 아이의 생명을 살려내기 위해, 신의 힘으로 악령을 쫓는 구마와 과학의 힘으로 치료하는 의술을 넘나드는 긴박함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지난 24일 첫 방영된 OCN 토일 오리지널 ‘프리스트’(극본 문만세/ 연출 김종현)는 오수민(연우진)의 과거로 시작됐다.
1999년 비가 쏟아지는 밤. 성당의 문이 열리고 어린 수민이 급하게 문기선(박용우) 신부를 찾았다. 함께 도착한 집에서 수민의 아버지는 “제 아내가 몸이 불편한 건 맞습니다. 그러나 이미 의사들이 와서 돌보고 있습니다”라며 문신부를 막아섰지만, 문신부는 “지금은 의사보다 기도가 필요합니다”라며 진입을 시도했다. 그런데 비명소리가 들렸고, 곧이어 창문에서 사람이 떨어졌다. 기괴한 소리를 내며 몸이 꺾이는 사람을 향해 어린 수민은 “엄마”라고 소리쳤다. 악마에 빙의된 모습에 문신부는 급하게 성경책을 꺼내 기도문을 읊었지만, 수민의 엄마는 끔찍한 죽음을 맞이했다.
시간이 흘러 2018년 현재, 신부가 된 오수민. 문신부가 곽주교(이영석)에게 634 레지아의 앞으로의 행동 방안에 보고하는 심각한 자리에서도 졸다가 걸릴 정도로 철없는 2년차 신부였다. 이 모습이 탐탁지 않은 곽주교는 “멘탈이 강한거야, 아님 신경이 무딘거야?”라며 걱정을 드러냈지만, 문신부는 “아직 많이 무모하고 많이 어리석습니다. 그러나 끈기 하나는 축복받은 녀석입니다”라고 감쌌다. 악으로부터 엄마를 잃은 어두운 과거를 가졌음에도, 문신부의 지도 속에 해맑게 자란 오수민이었다.
한편 복부를 흉기로 찔리고 출혈을 일으킨 아이, 우주(박민수)가 남부가톨릭 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다. 보호자도 도착하지 않았지만, 응급실 에이스 함은호는 우주를 살리기 위해 수술을 진행했다. 놀라운 실력이었지만 우주의 심장은 멈췄고, 보호자에게 사망소식을 전해야 했다. 그때 병원 천장의 조명들이 깜빡거리다 일제히 전원이 나가며 우주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함은호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 현상에 의아해했지만, 우주는 총리의 손자였고 병원장으로부터 칭찬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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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식당에 있던 오수민과 문신부는 50대 청소년 상담사가 한 초등학생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속보를 접했다. 전직 신부였다는 상담사는 그들이 알고 있는 정신부(전진기)였다. 이에 놀란 문신부는 경찰서에 구금된 정신부를 찾아갔고, 오수민은 우주가 실려 간 병원으로 향했다. 문신부는 횡설수설하며 두려움에 떠는 정신부를 통해 상담을 했던 우주에게 악마가 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병원에 도착한 오수민은 장례식장 뒤 주차장에서 기괴한 소리를 내는 우주를 발견했고, 함은호 또한 CCTV를 추적해 우주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오수민과 함은호의 첫 만남이었다. 오수민은 한시가 급한 구마 의식을 하기위해 정신을 잃은 우주를 데려가려 했지만, 함은호가 이를 막아섰다. 결국 우주를 데려오는 것에 실패한 오수민은 문신부에게 “이미 악령이 완전히 아이를 차지했어요. 구마 서둘러야 합니다”라고 보고했다. 그리고 교구청의 허가를 기다리라는 문신부의 명령에도 홀로 구마 준비를 시작했다.
지금은 폐건물이 된 해부학 실습실을 구마 장소로 찾아낸 오수민. 다시 한 번 병원에서 우주를 몰래 데리고 나오던 중 또다시 함은호와 마주쳤지만, 가까스로 구마의식을 시작할 수 있었다. 뒤쫓아 온 함은호는 구마의식 중 폭주한 우주에게 공격을 받았고, 충격에 빠져 그 자리를 뛰쳐나갔다. 그런데 갑자기 우주에게 문제가 생겼다. 숨이 끊어진 듯 움직이지 않더니 몸에서 피가 새어나오기 시작한 것. 예상치 못한 사태에 당황한 오수민. 그때 실습실의 문이 열리며 함은호가 “비키세요! 이제 여기서부턴, 저의 영역입니다!”라며 다시 들어왔다. 생과 사를 오가는 긴박한 순간에 만난 오수민과 함은호. 각자의 영역에서 충돌을 일으켰지만, 우주의 생명을 살려내겠다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었던 것.
오늘(25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되는 ‘프리스트’ 2화에는 19세 시청등급으로 방송된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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