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4분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11층짜리 골든프라자 상가건물 지하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건물에 있던 46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여성 1명은 의식이 없었으나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심폐소생술(CPR)을 통해 의식을 되찾았다는 게 소방당국 측 설명이다. 화재 당시 건물 내 PC방 내에 250여명의 손님이 있었으나 긴급 대피해 피해를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연기가 아래에서 올라오기 시작했다”는 PC방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불이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발화지점 및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화재감지기나 경보기의 정상작동·안전 점검 여부 등도 살펴보기로 했다.
이날 화재로 뿜어져 나온 검은 연기가 금세 건물 주변을 뒤덮은 데 따라 근처 매산동 주민센터 직원과 민원인, 옆 상가와 숙박업소에 있던 시민들도 모두 밖으로 대피해야 했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84대와 소방관 210명을 동원해 3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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