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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환대받은 사우디 왕세자…푸틴과 “산유량 협정 연장”

푸틴, 동병상련·美견제차 격한 인사 나눠

시진핑·메이·모디와도 회담하며 친분 과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앞 오른쪽)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하이파이브하듯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냉대를 받을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주요국 정상들과 회동하며 국제무대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격한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친분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아르헨티나의 한 호텔에서 만나 석유수출국(OPEC) 회원국과 비회원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조절 협정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푸틴은 기자회견에서 “협정을 연장하기로 했다”면서 “산유량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사우디와 함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갖는 OPEC과 비OPEC 산유국은 최근 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하루 평균 최대 140만배럴 생산량을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G20에서 빈 살만 왕세자가 고립될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이 그를 환대해 주목을 받았다. 푸틴과 빈 살만 왕세자는 G20 정상회의 첫날인 지난달 30일 회담장에서 만나 하이파이브식 악수를 나누며 아주 반갑게 인사했다. USA투데이는 “마치 도서관에서 자동차 경적을 울린 것 같았다”고 묘사하며 푸틴 대통령이 동병상련의 마음과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기 위한 차원에서 친밀도를 과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빈 살만 왕세자는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등과도 회담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사우디의 경제개혁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반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카슈끄지 사건 용의자들을 터키에 인도해야 한다며 빈 살만 왕세자와 각을 세웠다. 그는 아울러 G20 그룹 미팅에서 카슈끄지 사건을 거론한 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뿐이었다고 언급하며 주요국 정상들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행사장 밖의 항의 시위대들의 말을 인용해 “이 회의에 참석한 전 세계 정상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눈을 가리고 있다”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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