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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간 칸막이 없앤 폴리텍大 ‘러닝팩토리’ 실습장 첫 문 열어

4차산업 대비 One stop 프로젝트 실습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한다

한국폴리텍대학이 학과 간 칸막이를 없앤 오픈형 공동 실습장 ‘러닝팩토리’를 열었다. 러닝팩토리는 4차 산업대비 융합교육을 위해 제품 생산의 전체 공정이 한 곳에서 연결되도록 다양한 교과의 실습 장비를 한 곳에 갖춘 통합 실습장을 말한다.

폴리택대는 4일 오전 10시30분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폴리텍 인천캠퍼스에서 융합실습지원센터 ‘러닝팩토리’(Learning-Factory)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도성훈 인천광역시 교육감,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인천 관내 기업 대표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문을 연 러닝팩토리는 폴리택대 인천캠퍼스의 기계시스템과, 산업디자인과, 금형디자인과를 중심으로 12개 학과 모두가 실습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폴리텍대는 내년 초 시범 운영 후 다른 캠퍼스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러닝팩토리는 인천 시민 모두에게 개방된다. 폴리텍대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실제 작업현장과 흡사한 실습장에서 직업체험을 하고, 기업 관계자들 또한 학생 및 교수진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닝팩토리는 기존 실습장의 전통적인 칸막이식 학과 운영에서 벗어나 여러 학과의 학생들이 한 곳에서 프로젝트 실습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실습 시 산업디자인과 학생이 제품을 디자인하고 기계시스템과 학생이 기계부품을 설계 및 가공하는 과정을 모두가 한 눈에 볼 수 있다. 폴리텍대 관계자는 “각 학과의 학생들이 본인의 전공 분야 외 실습과정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전반적인 제품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안목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홍기환 두산인프라코어 기계가공 명장은 “스마트폰 부품 관련 근무를 하며 전자회로에서부터 가공조립까지 전 공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며 “초연결사회로 일컬어지는 요즘, 학과 중심의 지도에서 벗어나 전 공정 실습체제를 운영함으로써 유연한 사고를 가진 대한민국 명장들이 많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면적 약 792㎡ 규모로 조성된 러닝팩토리 안에는 개방형 카페식으로 운영되는 휴게공간인 ‘드림 스페이스(Dream-space)’도 있다. 이밖에도 곳곳에 오픈형으로 소통 공간을 배치함으로써 실습 중간 다른 학과의 학생들과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하도록 했다. 폴리텍 인천캠퍼스 산업디자인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인수씨(24)는 “이전에는 수업들을 때 마다 강의실을 옮겨 다녔는데 이제는 설계 디자인부터 3D 프린팅, 시제품 제작까지 한 곳에서 실습이 가능해서 훨씬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이석행 폴리텍대 이사장은 “산업 간 융합이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학생들에게 보다 유연한 실습환경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우리대학이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앞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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