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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장 "수능 난이도 송구…'국어 31번' 같은 문제 지양할 것"

'불수능' 논란에 "혼란·심려 끼쳤다" 사과

"국어 비판 강해…난이도 급변 없도록 할 것"

‘불수능’으로 치러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에 대해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성기선 원장이 “올해 수능 난이도로 인해 전국 수험생들과 학부모님들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성 원장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2019학년도 수능 채점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이번 수능에서 출제위원단의 예측과 실제 결과 사이에 분명한 차이가 있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국어영역의 경우 지문 및 문항의 길이가 너무 길고 내용이 어렵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됐다”며 “향후에는 지문의 길이, 고난도 문항의 난이도 수준 등에 대해서 더욱 면밀히 검토해 교육적으로 타당성이 높은 문항 출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논란이 많았던 ‘국어 31번’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의 출제를 지양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성 원장은 “많은 수험생들이나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난이도의 급변이 없도록 예년의 출제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5일 수능 성적표 확인을 앞둔 수험생들에 대해서도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게 되더라도 절대 낙담하거나 좌절하지 마시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소중한 기회로 삼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발표된 2019학년도 수능 채점결과 국어는 표준최고점수가 지난해보다 무려 16점이 오른 150점으로 나타나는 등 지나치게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어 또한 1등급 비율이 지난해 10.03%에서 올해 5.3%로 급감하는 등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세종=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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