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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리튬사 지분 매입...中 배터리 굴기는 계속된다

中 최대 공급업체 '톈치리튬'

지분 23.77% 40억弗에 인수





중국이 세계 2위 리튬 공급업체인 칠레의 SQM 지분 매입에 성공하며 세계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서 존재감을 더욱 과시하게 됐다.

5일 중국 매체 차이신은 선전증권거래소를 인용해 중국 최대 리튬 공급업체인 ‘톈치리튬’이 지난 3일 캐나다 비료회사인 뉴트리엔으로부터 칠레 최대 리튬 광산을 보유한 SQM의 지분 23.77%를 주당 65달러, 총 40억달러(약 4조5,000억원)에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SQM은 세계 2위 리튬 공급업체로 리튬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칠레에서 생산을 계속 확대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가졌다고 글로벌 광산회사 CRU의 회계사 앨리스 류는 설명했다. SQM은 생산비용이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에서 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차이신은 톈치리튬의 SQM 지분 인수는 이미 세계 리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이 입지를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 규모의 리튬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리튬 수요의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전기차 판매량 310만대 가운데 40%가 팔렸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하지만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2.2%에 불과해 그만큼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분야 모두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리튬배터리 시장이 오는 2025년에는 현재의 2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톈치리튬의 지분 인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톈치리튬은 5월 SQM과 지분 매입에 합의했지만 중국이 세계 2위 리튬 공급자를 인수할 경우 세계 리튬 시장을 지배하면서 가격이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칠레 규제당국의 조사를 받느라 인수가 보류됐다. 톈치리튬은 9월 SQM 지분 인수와 관련해 △경쟁사에 대한 과도한 영향력 행사 자제 △SQM 이사회에 이사 임명권 배제 △SQM 내부기밀 유출 금지 등의 조건을 지킨다는 약속하에 칠레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는 데 극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신은 “이번 인수로 톈치리튬이 리튬을 더욱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며 “이는 중국이 세계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서 더욱 큰 존재감을 나타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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