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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국비 예산 3조원 돌파…현안사업 탄력 받는다

내년도에 인천시의 국비 예산이 처음으로 3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어서 시의 각종 현안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 내년도 인천 국비 예산은 3조815억원으로, 올해보다 4,061억원(15.2%) 늘어났다.

이로써 인천시 국비 예산은 2014년 처음 2조원을 돌파한 지 5년 만에 3조원을 돌파하며 최대 국비 예산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최근 5년간 인천시 국비 예산은 2014년 2조213억원, 2015년 2조853억원, 2016년 2조4,520억원, 2017년 2조4,685억원, 2018년 2조6,754억원이다.

사상 최대 국비 예산을 확보하면서 인천의 각종 현안사업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우선 송도컨벤시아는 앞으로 20년간 모두 988억원을 지원받게 돼 국제회의·기업회의 등 마이스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도서 지역 해수 담수화 사업에는 530억원이 편성돼 대청도·소연평도 등 섬 지역 식수난과 생활용수난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 인천해양박물관 사업도 설계비 16억7,700만원이 신규 반영돼 박물관 건립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작년 8월 착수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입증되면 곧바로 설계작업에 돌입, 2024년 월미도에서 개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드론 안전성 인증센터와 전용비행장 구축사업은 55억원의 국비를 새로 지원받게 됐다. 드론인증센터와 전용 비행 시험장은 2021년까지 청라지구 내 로봇랜드에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사업에는 설계비 20억원이 신규 반영돼 2027년 개통을 향한 여정에 시동을 걸 준비를 마쳤고,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안산 구간 건설사업 타당성 조사비 10억원도 새로 반영돼 교통망 확충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그러나 인천발 KTX 사업은 올해 235억원의 예산이 배정된 것과 달리 내년에는 관련 예산이 하나도 편성되지 않아 애초 목표인 2021년 개통목표는 달성하기 어렵게 됐다.

인천시는 민선 6기 때 유정복 전 시장의 ‘1호 공약’인 인천발 KTX의 2021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올해 7월 박남춘 인천시장이 취임한 후에는 실시설계에 2년이 걸리고 공사에 4∼5년이 걸리는 공정을 고려할 때 2024년 이후에나 개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발 KTX 사업은 2020년 9월 실시설계가 마무리돼야 착공과 완공 일정 등이 정확하게 나올 수 있는 상황이어서 내년에는 반드시 반영해야 할 관련 예산이 없었다”며 “전반적으로 3조원 국비 시대가 열리면서 시민 편익과 직결된 사업들이 본격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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