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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①] 비투비 이창섭, 첫 솔로 앨범에 남긴 7년 세월의 '흔적'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이창섭이 2012년 비투비로 데뷔한 이후 약 7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내년 1월 14일 입대를 앞두고 발표하는 마지막 앨범이라는 데서 더욱 관심을 집중시켰다.

시작과 끝이 공존하는 아이러니한 앨범 ‘마크(Mark)’. 영화 ‘인셉션’에서 따왔다는 콘셉트처럼 이번 앨범에는 가수 이창섭으로서의 여러 자아와 함께 다양하게 얽히는 사람 사이의 관계가 혼재한다. 이를 중심으로 그는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와 흔적을 가요계에 남기겠다는 바람이다.

타이틀곡 ‘곤(Gone)’을 비롯해 ‘웨이(Way)’, ‘틈’, ‘쉘터(Shelter)’, ‘에버(Ever)’ 등 이창섭은 총 5곡의 작사에 참여하며 자신의 생각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그에게 이번 앨범은 솔로 가수이자 아티스트로서 시발점인 셈이다.

Q. 앨범제목이 ‘MARK’다. 어떤 의미가 있나

전체적인 주제를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잡았다. 이별한 사람, 사랑하고 있는 사람, 어떤 사람과 나의 관계 등을 메시지로 전달하고 싶었다.

Q. 첫 솔로 앨범이자 군대가기 전 마지막 앨범이다. 다른 때와 느낌이 다른가

군대를 간다는 것보다 첫 솔로 앨범이라는 점에 집중해서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앞으로 계속해서 나올 솔로 앨범의 시작점이라는 생각으로 만든 앨범이다. 이번 앨범의 주제가 ‘관계’였고, 이후 나올 앨범은 또 다른 주제로 만들어 보고 싶다.

Q. ‘곤(Gone)’이 타이틀곡이 된 이유가 있나

이 곡은 원래 멜로디(비투비 팬덤)을 위해 썼던 곡이다. 그래서 마지막 트랙에 배치됐다. 쑥스러워서 팬들에게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주절주절 담았는데, 생각보다 곡이 더 잘 나왔다. 회사와 상의 끝에 기존 타이틀곡이었던 ‘웨이(Way)’에서 ‘곤’으로 변경됐다.

Q. 멤버 임현식이나 정일훈의 참여는 일부러 배제한 건가

(임)현식이한테 곡을 달라고 부탁을 하기는 했었다. 그런데 현식이가 다른 곡들도 써야 하고 연말 시상식 준비도 해야 했다. 비투비 음악 편곡은 현식이가 맡고 있으니까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었다. 시간이 맞으면 써주겠다고 했는데 아쉽게 불발됐다.

Q. 전곡 작사에 참여했다

첫 번째 솔로 앨범이라 내가 다 참여하고 싶었다. 내 얘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아직 (임)현식이나 (정)일훈이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아직은 내가 썼다고 얘기하는게 부끄럽다.

Q. 뮤직비디오에 친분이 두터운 에이핑크 박초롱이 출연했다

어느 날 얘기를 하는데 걔(박초롱) 로망이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이라고 하더라. 그말을 듣고 내 솔로 앨범 뮤직비디오 찍을 때 도와주겠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승낙했다. 감히 연기가 어떻다고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친한 사이라 그런지 촬영장에서 대기할 때도 편하고 소통도 편했다. 출연 보답으로 ‘뭘 갖고 싶냐’고 물었는데 ‘집’이라고 하더라. ‘집과 차빼고 다 해줄게’라고 약속했는데 아직 보답은 못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Q. 앨범 재킷 사진을 비투비 멤버 프니엘이 촬영했다고 들었다.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일본 솔로 앨범 재킷 사진도 프니엘이 찍은 거다. 다시 한 번 프니엘한테 맡기고 싶었다. 사진을 잘 모르지만 프니엘의 사진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건 느껴지더라. 사진을 정말 좋아하고 열정도 많다. 나중에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프니엘의 모습을 보고 싶다. 앞으로 매 앨범마다 프니엘에게 부탁할 생각인데, 프니엘 몸값이 비싸지면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웃음).



Q. 촬영 결과물은 만족스럽나

아주 만족한다. ‘인셉션’ 같은 콘셉트를 원했다. 나와 또 다른 내가 공존하는 느낌을 찍고 싶었다. 사랑 노래도 이별 노래도 그걸 부르는 목소리는 나니까.

Q. 데뷔 후 처음으로 탈색을 시도했는데

탈색은 ‘스릴러’ 활동 때 한 번 해봤는데 이렇게 하얀색을 시도해 본 적은 없다. 6시간이나 걸려서 완성한 머리다. 군대 가기 전에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인셉션’이라는 콘셉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Q.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가장 괴롭게 했던 것들은 무엇이었나

가이드 만들 때는 잘 몰랐는데 막상 집중해서 부르려고 하니 전곡 다 너무 높더라. 사실 지금도 목이 좋지 않은 상태다. 성대에 혹이 나면 여기에 맞춰 소리를 내는 훈련이 필요한데 그 훈련 중에 녹음을 해야 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Q. 현재 목 상태는 어떤가

병원을 가서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데 바빠서 가지 못했다. 그러나 이게 싫지는 않다. 노래 잘하는 가수분들을 보면 다들 성대결절을 갖고 계신다. 상처가 생기고 아물고 나면 더 견고해진다고 하는데, 나도 여기서 조금만 더 다듬고 연습해서 그 분들의 뒤를 따라가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수로서 길을 잘 가고 있다는 영광의 상처처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Q. 그동안 수차례 록스타의 꿈을 꾸고 있다고 밝혀왔는데, 여전히 그 꿈은 변함없나. 타이틀곡은 ‘록스타’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데

아직 록스타의 꿈은 접지 않았다. 이번 앨범도 ‘곤’ 빼고는 다 록이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다 록스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드래곤 선배님을 봐도 록스타처럼 보인다. 무대에서 관객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고 록스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Q. 앞으로 같이 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

언젠가 정재일씨가 써주는 곡을 불러보고 싶다. 주로 박효신 선배님과 같이 작업을 하시는데, 곡이 나올 때마다 정말 좋았다.

Q. 가수 이창섭으로서 그리는 비전이 있다면

예를 들어 ‘가수 전인권’이라고 하면 그 이름의 밀도가 높지 않나. 그런 것처럼 ‘가수’라는 이름의 밀도가 높은 가수가 되고 싶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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