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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을수가 vs 어떻게 伊럴수가…챔스 16강 엇갈린 운명

토트넘, 바르사 상대 1대1 무승부

쿠티뉴 슈팅 2번 골대에 맞는 행운

인터밀란에 원정다득점 앞서 조2위

리버풀, 나폴리 꺾고 '안필드 기적'

EPL 소속 4개팀 상위 라운드 진출

스페인·獨 3팀…이탈리아는 2팀뿐

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12일 UEFA 챔피언스리그 FC바르셀로나전이 끝난 뒤 동료들과 16강 진출을 자축하며 대니 로즈의 엉덩이를 장난스럽게 차고 있다. 토트넘은 조별리그 첫 2경기를 패하고도 16강에 오르는 드라마를 썼다. /바르셀로나=AP연합뉴스




PSV 에인트호번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끝내 역전골을 넣지 못해 16강이 좌절된 뒤 허탈해하는 인터밀란 선수들. /밀라노=AP연합뉴스


FC바르셀로나 홈구장 관중석 한편의 토트넘 원정 팬들은 토트넘 경기가 끝나고 그라운드가 정리될 때쯤에야 환호성을 내질렀다. 토트넘-바르셀로나전보다 추가시간이 1분 더 길었던 인터밀란-PSV 에인트호번전을 휴대폰으로 초조하게 지켜보다 1대1로 끝난 것을 확인한 뒤였다. 담담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던 토트넘 선수들은 관중석 반응을 보고 나서야 주먹을 불끈 쥐거나 하이파이브를 하며 극적인 16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과 리버풀이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막차에 올라탔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면 챙기지 못했을 16강 진출 배당금 950만유로(약 121억원)도 각각 손에 넣었다.



토트넘은 2골을 막아준 골대와 에인트호번 선제골의 주인공 이르빙 로사노에게 감사 인사라도 해야 할 상황이다.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챔스 조별리그 B조 최종전. 조 2위 토트넘은 전반 7분 만에 우스만 뎀벨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같은 시각 승점이 같은 조 3위 인터밀란도 홈에서 에인트호번에 먼저 실점했으나 후반 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그대로면 토트넘은 2위를 내주고 탈락하는 상황. 이때 에이스 해리 케인이 나섰다. 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의 루카스 모우라 발에 맞춰주는 어시스트를 배달한 것. 1대1로 마친 토트넘은 인터밀란이 그대로 1대1로 끝내면서 그제야 미소를 되찾았다. 이미 조 1위를 확정하고 1.5군으로 나선 바르셀로나는 필리페 쿠티뉴가 전후반에 한 번씩 골대를 맞혔고 후반 18분 투입된 리오넬 메시도 득점에 실패하면서 챔스 29경기 연속 홈 무패에 만족해야 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괴롭혔던 멕시코 대표팀 로사노가 이른 시간에 인터밀란의 골망을 흔들어준 것도 토트넘으로서는 고마운 일이다.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모우라와 바통 터치 전까지 71분간 유효슈팅 3개로 활약했다.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선방에 막힌 장면도 있었다. 손흥민은 “(16강)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해냈다는 데 대해 동료들이 자랑스럽다. 4강까지 올라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3경기 연속골에 실패한 그는 16일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시즌 6호 골에 도전한다.

토트넘이 2승2무2패(승점 8) 뒤 원정 다득점까지 따져 가까스로 16강 티켓을 받아든 사이 C조 리버풀은 3패(3승)를 안고도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안필드의 기적’을 썼다. 리버풀은 홈구장 안필드에서 치른 나폴리와의 최종전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이 경기 전까지 조 3위였던 리버풀은 2위에 필요한 스코어가 1대0이었는데 딱 그 스코어에 맞췄다. EPL 득점 공동 선두(10골) 무함마드 살라흐가 전반 34분 사각에서 터뜨린 선제골을 끝까지 지켰다. 살라흐는 안필드에서 치른 최근 38경기에서 35골 13도움을 책임지는 무시무시한 결정력을 뽐냈다. 리버풀이 지난여름 무려 956억원을 주고 데려온 브라질 대표팀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는 놀라운 선방쇼로 몸값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EPL에서도 최다 무실점 경기(10게임)를 기록하고 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4대1로 대파한 파리 생제르맹이 조 1위(승점 11)로 올라갔고 리버풀은 승점이 같은 나폴리에 다득점에서 앞서 2위로 마쳤다. EPL이 4팀(토트넘,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나 16강 진출팀을 배출한 가운데 16강전은 내년 2월 시작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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