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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전지원, 20인조 오케스트라로 풀어낸 그의 첫 이야기





대한민국 대구 출신의 작곡가 전지원은 스토리텔링이 있는 음악이야말로 창작자와 수용자가 소통하는 가장 좋은 길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음악과 함께 어릴 적부터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온 것이 영화이다. 영화는 창작자의 영감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담기에 아주 적합한 예술 장르이다. 특히 영화 속에서 음악은 사람들의 감정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개체로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는 “영화에서 음악은 또 한 명의 배우이다”며 “스토리와 감정을 전달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전지원은 보스턴에 위치한 버클리음대에서 영화음악과 현대작곡&프로덕션을 복수전공했으며, 뮤지컬 작곡을 부전공했다. 그는 특히 클래식과 현대음악 작곡, 그리고 오케스트레이션을 중점으로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갔다.

그는 다양한 영화, 다큐멘터리에 작곡가로 참여했는데, 그 중 미국 수압균열법의 위험성을 고발하는 ‘Don’t Frack with Denton’ 다큐멘터리는2018 Colorado International Activism Film Festival 에서 Best Music & Sound Award를 수상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주제로한 ‘꽃보다 아름다운 그 이름’ 다큐멘터리가 2015 대구 단편영화제 애플시네마에 후보로 올라갔으며, 위안부 할머니 문옥주 할머니께 헌정하는 단편 현대무용작품 ‘옥주’는 희움역사관에 전시되기도 했다.

현재는 Los Angeles에서 영화음악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음악적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그에게, 또 다른 목표도 있었다.



또한 “보이지 않는 감정을, 청각적인 음악으로 작곡해내고, 그걸 듣는 사람들은 그 감정이 자신들만의 그림으로 눈 앞에 그려지길 원한다”며 “들리는 동시에 보이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한 전지원은 그의 첫 20인조 오케스트라 앨범 ‘Rendezvous’로 그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

총 6곡이 담긴 그의 데뷔 앨범 ‘Rendezvous’(2018)는 솔로 플룻에Award winning flutist 강주희씨와 솔로 첼로에Award winning Cellist 김수아씨를 기반으로 하프와 17명의 현악파트가 반주를 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다. 오직 제목만이 그가 내어주는 힌트이고 나머지는 결국 받아들이는 사람의 몫이다.

전지원은 “대표곡 ‘Rendezvous’ 는 살아가는데 오직 ‘나’만 존재해서도 안 되고 오직 ‘너’만 존재해서도 안 되며, 결국 ‘우리’여야 하지 않을까? 라는 물음에서 시작됐다”며 “우리는 계속되는 새로운 만남과, 그 만남에 대한 개인적인 소화와, 그리고 또다른 만남을 반복하면서 성장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먼저 발매된 그의 첫 앨범이 한국에도 발매됐다. 그는 여전히 자신의 음악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 2집 발매를 위해 꾸준히 작업 중이며 동시에 다양한 영화와 다큐멘터리 음악 작업 또한 이어가고 있다.

한편, 전지원은 “계속해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의미있고 재미있는 예술을 하고 싶다”며 “꾸준하게 이야기와 감정이 담겨 있는 음악을 하는 게 꿈이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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