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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부회장 “대세 된 '긱 이코노미'…해외서도 기회 찾아야"

빅데이터·AI·ICT 분야 등

자발적 비정규직 증가 추세

영어·코딩능력 갖추면 길 열려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부회장




“정규직 중심의 고용 틀이 깨지고 임시직 근로 형태인 긱 이코노미(gig economy)로 가는 것은 막을 수 없는 흐름입니다. 청년들도 디지털 비즈니스와 긱 이코노미 트렌드에 맞게 개인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김경준(사진) 딜로이트컨설팅 부회장은 긱 이코노미가 임시직을 늘리고 저임금을 유도한다는 학계의 비판처럼 문제점을 갖고 있지만 글로벌 고용시장은 이미 변화의 길로 들어섰다고 단언한다. 긱 이코노미는 빠른 시대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정규 프리랜서 근로 형태가 확산되는 경제현상이다. 김 부회장은 최근 KAIST문술미래전략대학원이 서울시민청에서 연 ‘국가미래전략’ 강연 후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긱 이코노미에서는 청년들에게 고소득 직업도 기회가 열려 있는 만큼 더 많은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긱 이코노미가 고용시장 형태를 급격히 바꾸는 원인으로 김 부회장이 꼽는 것은 플랫폼을 통한 근로자와 고용주의 연결이다. 톱탈·업워크·파이버·런업 등 대표 플랫폼들이 긱 이코노미를 주도한다. 이들은 문서번역·문서작성·디자인 등을 작업하는 단순 근로자부터 인공지능(AI) 전문가, 빅데이터 분석가, 정보기술통신기술(ICT) 엔지니어 등 전문인력들과 연결돼 있고 이들 플랫폼에 등록된 프리랜서들이 기업들과 직접 근로계약을 맺는다.

김 부회장은 강연에서 “현재 많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이 기업에 소속되지 않고 일과 휴식을 조절하면서도 고임금을 받는다”며 “선진국들도 자발적 비정규직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경영·조직관리 전문가인 그는 쌍용투자증권(현 신한금융투자), 쌍용경제연구소 등에서 연구원, 컨설턴트 업무를 맡았고 딜로이트컨설팅 대표이사와 딜로이트 경영연구원장을 역임했다. 1990년대 초 연구원 시절 인터넷 발달로 미래에 주문형비디오(VOD) 시대가 올 것이라고 직접 보고서를 쓰면서도 의심을 했다는 김 부회장은 “VOD가 현실이 됐듯 앞으로 5~7년 내 AI가 개인 스케줄까지 모두 관리해주는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AI가 비약적으로 발전하지만 인간을 위협하기보다는 인간의 판단·의사결정을 돕는 지능확장(IA·Intelligence Augmented)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가 정의하는 미래 비즈니스의 핵심은 글로벌과 디지털이다. 청년들도 이 흐름에 대응하려면 영어와 프로그램 코딩 능력은 필수라는 설명이다. 그는 “영어와 코딩은 기초체력으로 볼 수 있고 여기에 자신의 적성과 특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국내에서만 일자리를 찾으려 하지 말고 해외에서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며 “자신을 평가절하하지 말고 역동적 삶을 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글·사진=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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